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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발표후 올라갈까

증권사들 2분기 영업익 잇따라 하향조정<BR>“실적부진 이미 주가 반영… 분할매수를”



기업들의 2ㆍ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실적전망치를 잇따라 낮추고 있어서 주목된다. 특히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취득에 맞춰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어서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안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2ㆍ4분기 실적악화 재료는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상태여서 실제 실적발표 이후에는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UBS증권은 28일 “낸드 플래시의 침체와 함께 D램ㆍ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의 가격회복이 예상보다 느릴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올해 이익 전망을 9조4,000억원에서 8조5,000억원으로 9.1% 낮추고 12개월 목표주가도 63만5,000원에서 6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증권도 이날 “삼성전자의 D램 원가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고 최근 플래시메모리 가격도 2기가 제품을 중심으로 하락률이 커지고 있다”며 2ㆍ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1조7,400억원에서 1조6,400억원으로 낮췄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자사주 취득(9월까지)에 돌입하면서 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팔자’에 나서며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27일까지 삼성전자가 10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동안 외국인 지분율은 54.13%에서 53.76%까지 떨어졌고 같은 기간에 주가도 49만6,500원에서 48만8,500원으로 뒷걸음질 쳤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실적부진은 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고 3ㆍ4분기부터 실적도 점차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며 저점 분할매수 전략을 권하고 있다. 메릴린치증권은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고유가와 글로벌 성장세의 침체, 국내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이상에 달해 비중축소가 요구된다”면서도 “삼성전자는 그동안 오르지 못해 상대적으로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시 말해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1,000을 넘어 랠리를 계속한다면 삼성전자가 앞장을 설 것이고 지수가 떨어져도 상대적으로 방어적일 것이라는 게 메릴린치의 생각이다. 현대증권은 “이미 2ㆍ4분기 실적부진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53만~57만원을 적정주가로 제시했다. 노무라증권은 “이번 자사주 매입기간에는 외국인 매도압력이 보통 수준일 것”이라며 “영업이익도 2ㆍ4분기는 1ㆍ4분기보다 21% 감소한 1조7,000억원선일 것이나 3ㆍ4분기와 4ㆍ4분기는 각각 2조3,000억원과 2조6,000억원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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