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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수원 "아직 미분양 많아요"

보금자리 물량 쏟아지고 가격 부담 여전히 높아… 최근들어 감소세 주춤


용인 일대 전경. 수도권 신규분양 열기 속에서도 이 지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줄지 않고 있는 것은 그동안 지나치게 높아진 분양가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때 아파트 분양 1번지로 불렸던 용인의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 인천ㆍ남양주 등 수도권 일대 택지지구 신규분양이 잇따라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행진을 하고 있지만 용인ㆍ수원 일대에 쌓여 있는 미분양 아파트들에는 이 같은 열기가 '남의 동네' 이야기다. 28일 업계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용인 일대에 공급된 아파트는 2만여가구에 달하며 이중 현재까지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물량만도 무려 5,000가구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분양된 아파트 4채 중 한 채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공급이 이뤄졌던 성복지구의 경우 미분양 적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복동에서 2008년 1,500여가구 규모로 건립되고 있는 '성복 자이'는 아직 절반 이상이 미분양으로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2,000여가구 이상의 대단지를 구성하는 '성복 힐스테이트' 역시 사정은 비슷해 절반 이상이 팔리지 않은 상태다. 용인과 인접한 수원에서도 미분양 물량이 쌓여 있다. 2007년부터 4,600여가구가 공급됐던 이 지역에서는 아직 30% 정도가 미분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용인과 수원 일대는 연초 발표된 양도세 감면 혜택 등으로 한때 미분양 해소에 숨통이 트이는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신규물량이 이 지역 단지에 비해 저렴하게 공급되면서 다시 미분양 감소 추세가 주춤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용인ㆍ수원 일대 미분양 적체가 심각한 것은 당시 공급됐던 물량의 상당수가 용인의 경우 3.3㎡당 1,500만~1,700만원, 수원은 1,400만~1,500만원선으로 다소 높게 책정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당시 분양된 물량들은 현재 주변시세와 비교하면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최근 보금자리주택이나 택지지구 분양가상한제 물량들이 쏟아져나오면서 수요자들이 느끼는 가격 부담이 더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의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가격할인 확대 등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 신봉지구 동일하이빌의 경우 가격을 할인한 2ㆍ4블록은 최근 100%의 계약을 이룬 반면 할인이 없었던 3블록은 아직 미분양이 남아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요즘처럼 공급물량이 많은 시기에는 분양가 할인 등 특별한 메리트를 제공해주지 않는 이상 미분양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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