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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학교 "효과 만점"

수준별 세분화 사교육 못잖은 수업 진행<br>만족도 높아 사교육 대체하는 학생 늘어<br>사교육비도 25%나 줄어 학부모 큰 호응


'철벽수학반' '엑기스 사회반' 'UP!UP! English반' '예비고1반'. 여느 사설학원 강의 소개에서 볼법한 익숙한 이름이지만, 엄연히 공교육 현장에서 진행되는 강의들이다. 서울 강남 수서동의 대왕중학교는 '사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 시범학교'로 선정된 뒤 사설학원에 뒤지지 않는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호응도 매우 좋다. 이 학교는 시범학교로 선정된 뒤 지난 3월 33개였던 방과후 학교 강좌를 이달까지 82개로 늘렸다. 방과후 수업 외에도 정규 수업에서 전학년 수준별 이동수업 과목을 확대, 수준을 세분화했다. 지각을 포함한 학생들의 출결 상황을 휴대폰 문자메시지(SMS)로 부모들에게 전송하고 상담교사 채용 및 강의 평가를 통해 학생은 물론 학부모로부터 방과후 학교 운영의 문제나 개선사항을 피드백했다. 그 결과 방과후 학교에 참여하는 학생 수가 점점 늘어났고 3월 1인당 65만3,000원이던 이 학교 학생들의 사교육비가 9월 45만5,000원으로 줄어들었다. 서울의 여의도여고 역시 시범학교로 지정된 후 정규 수업에서 수준별 이동수업을 활성화하고 영어와 수학에 보조강사를 배치하는 등 과목별 수준을 세분화했다. 방과후에는 언어ㆍ수리ㆍ외국어 영역 등 교과 외에 토론을 연계한 단계별 통합 논술반을 운영했으며 학생과 학부모의 요청에 따른 주문형 강좌를 개설하기도 했다. 특히 이 학교는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을 돕기 위해 교사와 학부모ㆍ학생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고 학생들이 학습 계획과 전략을 세우고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그 결과 학생들 사이에서 "방과후 학교와 사교육을 병행한다"는 학생들이 많아졌고 일부 학생들은 방과후 학교로 사교육을 대체하기도 했다. 이처럼 서울시교육청의 '사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 시범학교' 운영 결과 많은 학교에서 사교육비가 4분의1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23일 올해 '사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 시범학교' 21곳을 선정, 운영한 결과 이들 학교에서 사교육비가 평균 24.9% 줄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전문조사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시범학교들에 대한 성과조사를 의뢰한 결과 12월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48만9,000원으로 시범학교 운영 전인 3월의 65만2,000원에 비해 평균 24.9% 경감됐다"고 설명햇다. 사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는 서울시교육청의 역점 사업으로 5월 초등학교 7곳, 중학교 7곳, 고등학교 7곳 등 모두 21곳을 선정해 시범 운영해오고 있다. 선정된 학교에는 학교장에게 일정 비율의 교원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교원초빙권이 주어지고 강의실ㆍ교과전용교실ㆍ자율학습실 등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사업비도 지원된다. 한편 시교육청은 시범 중ㆍ고등학교의 1차연도 운영성과 보고회를 각각 오는 28일과 29일 정신여고 대강당에서 '사교육 없는 학교를 위한 7가지 성공전략'이라는 주제로 연다. 시범학교들은 이와 함께 내년 1월4~8일 학교별 운영성과를 공개해 많은 학교들의 벤치마킹을 독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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