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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구제금융 성공 여부, 아시아 중앙은행에 달렸다

국채 매입 적극동참 요구

중국 및 중동 등 아시아 중앙은행이 미 구제금융의 성공을 좌우할 '해결사'로 부상하고 있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구제 금융안의 승패는 중국과 중동지역 의회 및 중앙은행들의 행동 여부에 달렸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은 외국 정부 및 기타 해외 기관 투자자들에게 구제금융 재원 조달을 위해 발행될 국채 구매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제의하고 있다. 외국 투자자들은 또한 돈줄이 말라가는 미국 주요 금융기관 지분을 확대해 달라는 암묵적인 요구도 함께 받고 있다. WSJ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든든한 '경호원'이었던 미국은 아시아 국가들을 금융위기에서 구제한 지 10여년 만에 가장 리스크가 큰 채무자가 됐다"며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 유로화 대비 높은 투자가치를 설명하는 '로드쇼'라도 해야 할 판"이라고 자조했다 물론 신문은 미국의 기축통화로서의 입지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외국 투자자들이 미 국채의 50% 이상을 매입한 상태여서 해외 투자자들의 채권 매입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이들 국가의 채권 보유가치 역시 하락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WSJ은 "7,000억 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이 단기에 달러 하락을 부추길 수도 있다"며 매입을 꺼려하는 아시아 각국의 부정적인 전망도 함께 전했다.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 등 중동 국부펀드들은 월가 은행들을 위한 지원책에 뛰어들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중국의 유명 이코노미스트인 엔디 시에 역시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정부에게 속아 넘어갔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WSJ은 "미국은 점차 외자에 익숙해지고 있지만 이는 미국의 자치가 흔들린다는 뜻"이라며 "이번 구제금융안은 미국 경제 역사에 있어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 이라는 평도 내놓았다. 어쩔 수 없이 외자를 더 들여와야 하지만 이는 '필요악' 일 수 밖에 없다는 게 흔들리는 자국 경제를 바라보는 WSJ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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