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각 증권사들도 2ㆍ4분기 이후 큰 폭의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종목들을 대거 추천했다. 각 증권사들은 특정 업종이나 종목보다는 실적호전 추세가 뚜렷한 종목에 대해 선별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이번 주 유일하게 복수 증권사로부터 추천을 받은 종목은 대림산업이다. 대림산업은 이달 말 예정돼 있는 건설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그 동안 이어지던 미착공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해외수주 모멘텀이 다시 부각되며 경쟁사 대비 저평가 됐던 주가가 회복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증권은 대림산업에 대해 "올해 대림산업의 해외수주 물량이 5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업 구조조정 이후 불확실성 해소와 해외수주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면 본격적인 기업가치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해외수주 모멘텀과 함께 대형 건설사 중 주가가 가장 싸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증권은 삼성테크윈을 추천하며 "2ㆍ4분기 실적은 일시적 비용인 휴가 보상비 지급 때문에 영업이익이 1ㆍ4분기 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3ㆍ4분기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805억원까지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대우증권은 하이닉스와 현대차를 각각 추천리스트에 올렸다. 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올 3ㆍ4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되는 데다가 재무구조도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반기부터 낸드플래시 부문의 경쟁력이 강화되며 새로운 성장 모멘텀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에 대해서는 "글로벌시장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2ㆍ4분기에도 예상보다 높은 수출실적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동차시장이 세계적으로 공급부족 상황인 점을 긍정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SK증권은 대한항공을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꼽았다. 이 증권사는 "올 2ㆍ4분기에 이어 3ㆍ4분기에도 성수기 진입으로 인한 실적호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항공화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도 안정적인 영업기반 확보에 대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케미칼과 삼성SDI는 우리투자증권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우리투자증권은 SK케미칼에 대해 "올 2ㆍ4분기에 판매가격을 인상하며 그린케미칼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기존사업의 안정적 성장을 바탕으로 물, 헬스케어, 의료장비 등 미래성장동력 산업에도 본격적인 진출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삼성SDI에 대해서는 "2차 전지시장 점유율 확대 등에 힘입어 2ㆍ4분기 2차 전지 관련 물량이 지난 1ㆍ4분기 대비 15~20% 늘어날 전망"이라며 "2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3.8%, 46.2% 증가한 8,940억원, 37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다가오는 실적시즌 고려해 실적개선주들 중심으로 추천종목 리스트가 채워졌다. 대우증권은 "전방산업에 대한 투자 회복으로 2ㆍ4분기부터 빠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티씨케이를 추천했고, SK증권은 "3ㆍ4분기 본격적인 성수기를 앞두고 실적모멘텀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며 여행업체인 모두투어를 추천했다. 대신증권은 광진실업에 대해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과 기계업종의 업황 호조세에 힘입어 공장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 2ㆍ4분기 이후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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