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3위 박인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CC(파71·
6,414야드)에서 열린 마이어 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그는 2라운드에 이어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려 지난 6월 매뉴라이프 클래식 이후 2개월 만에 시즌 2승을 바라보게 됐다.
올해 미국 무대로 진출한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이 1타 뒤진 단독 2위(12언더파)에 올라 최종 라운드에서 박인비와 챔피언 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박인비는 사흘 내내 퍼트 감각을 꾸준히 유지하며 상위권을 지켰다. 1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산뜻하게 출발한 그는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들어 14번홀(파3)에서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15번홀(파4)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쳐 이날 유일한 보기를 적어냈지만 16번홀(파4)에서 다시 10m 넘는 장거리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궜다.
이번 대회부터 퍼터를 말렛형에서 블레이드(전통적인 일자 형태 헤드) 타입 헤드로 바꾼 박인비는 "(퍼터가) 내 눈에 새롭고 신선해 보이는 것 같다"면서 "지난 5년 동안 블레이드 퍼터를 쓴 적이 없었는데 잘 바꿨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다른 날보다 바람이 좀 더 불어서 볼 컨트롤이 어려워졌지만 긴 퍼트가 들어가 준 덕분에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단독 3위(11언더파)로 박인비와 이미림의 뒤를 쫓은 가운데 양희영(25)은 공동 7위(6언더파), 세계 2위인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17)는 공동 12위(5언더파)에 자리했다. 세계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공동 28위(1언더파)에 머물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