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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채권단 15억弗지원 합의
입력2002-04-02 00:00:00
수정
2002.04.02 00:00:00
마이크론에 통보… 매각협상 탄력붙을듯
하이닉스반도체의 국내 채권단이 매각 협상안을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다시 통보, 한동안 정체 상태였던 협상에 다시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의 한 고위 관계자는 2일 "미국 협상에서 마이크론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해 채권 은행간 내부 조율을 거쳐 1~2가지 쟁점을 제외하고는 대략적인 의견 합의에 이르렀다"며 "늦어도 3일 밤까지는 협상안을 최종 정리해 마이크론에 통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우선 마이크론이 요구한대로 15억달러를 지원하되, ▲ 산업은행이 국내 은행(외환ㆍ한빛ㆍ조흥)의 보증을 얹어 저리로 외화를 조달하거나 ▲ 산은이 돈을 빌려 국내 은행에 전대(轉貸), 은행권이 직접 지원하는 형태중 하나를 택하기로 했다.
대출조건은 신설되는 '마이크론코리아'에 7년 만기로'리보(런던은행간금리ㆍ약 2%)+2%, 상한선 6%'이다.
손실보상과 관련해선, 채권단이 에스크로우계좌(특별 임시계좌)에 매각대금의 13%선인 5억달러 규모를 입금하다는데 합의를 보았다.
채권단의 한 고위 관계자는 "우리측의 통일된 협상안을 마이크론에 보내는 것이 '타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마이크론이 긍정적 회신을 다시 보내올 경우 협상이 급진전돼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는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기기자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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