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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힐리언스 仙마을' 체험기

스파·명상으로 찌든 때 씻어내고 <br>건강식 섭취하니 온몸의 세포들이 <br>다시 살아나는듯…

도시인들의 완전한 휴식을 위해 만들어진 강원도 홍천의 힐리언스 선마을은 세계 장수촌이 위치하고 있는 해발 250m의 비탈길에 자리잡고 있다. /사진제공=힐리언스 선마을

신선한 야채가 가득한 선마을의 식단.

국내에서 신종플루로 인한 네번째 사망자가 나오면서 신종플루 공포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 옆 사람이 재채기만 해도 두렵다. 날마다 일탈을 꿈꾸는 도시인들이지만 하루쯤 신종플루 공포에서 벗어나 멀리 떠나고 싶은 마음이 더욱 드는 요즘이다. 잠시나마 세상과의 인연을 끊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자연과 하나됨을 느끼고 싶다면 '힐리언스 선마을'이 제격이다. '치유'와 '휴식' 개념의 자연친화적인 복합 휴양시설인 강원도 홍천의 힐리언스 선(仙)마을을 찾아 1박2일 체험을 해봤다. ◇휴식ㆍ명상ㆍ스파…별 보며 잠든다= 늦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8월27일 오후2시께 서울을 출발했다. '칫솔과 치약만 준비해오라'는 선마을 측의 말을 믿고 옷가지만 몇 개 챙겼다. 새로 생긴 경춘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리다가 내비게이션의 지시에 따라 강촌IC로 빠졌다. 푸른 나무와 계곡이 절경을 이루는 도로를 구비구비 지나다 보니 어느덧 선마을 입구에 다다랐다. 시계를 보니 오후3시30분이 조금 넘었다. 주차장에 차를 놓고 조금 걸어 오르니 산비탈에 아담하게 지어진 몇 채의 건물이 보인다. 이름처럼 신선이 살고 있을 듯한 산속의 마을 모습이다. 곳곳에는 개량한복을 입고 한가롭게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안내데스크에서 간단한 설명을 들은 뒤 푸른 빛깔의 개량한복을 받아들고 숙소에 여장을 풀었다. 산비탈에 위치한 숙소의 문을 열고 들어가서 보니 발코니를 통해 산 아래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졌다. 침대가 있는 안방의 천장에 투명유리로 된 작은 창이 있는 것이 특이했다. 날씨가 좋으면 밤에 별을 보며 잘 수 있다고 했다. 짐을 풀고 본격적인 구경에 나섰다. 선마을 입구 쪽에 춘하재와 추동재라고 이름 지어진 2개의 큰 건물이 눈에 띈다. 안내데스크가 있는 추동재는 휴게공간과 스파ㆍ피트니스센터가 있고 추동재 바로 아래 위치한 춘하재는 식사를 하는 식당과 같은 공간이다. 여유롭게 노닐고 있는데 한 직원이 오후5시부터 명상시간이 있다고 귀띔해준다. 숙소 옆에 '유르트'라 불리는 원형의 공간에서 하루 3번 요가와 명상을 한다. 하고 싶은 사람만 참가하면 된다. 1시간 동안 명상과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나니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 ◇휴대폰ㆍTV로부터의 자유= 드디어 기다리던 저녁시간. 신선한 야채와 훈제연어ㆍ과일샐러드가 어우러진 저염식 건강식단이다. 휴게공간 곳곳에는 당근ㆍ오이ㆍ파프리카 등 신선한 야채와 고구마가 항상 준비돼 있어 배가 고프면 언제든 간식으로 먹을 수 있다. 식사를 마친 뒤 가볍게 산책을 한 후 피곤을 풀기 위해 스파로 향했다. 이곳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1,000ppm 농도의 탄산천이 있다. 탄산 농도가 700ppm 이상 되면 노폐물 제거, 근육통, 어깨 결림에 특효라고 알려져 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하니 오후9시가 됐다. 이곳에서는 휴대폰도 안 되고 TV도 없다. 완전한 휴식을 위한 선마을 측의 배려(?)라고 한다. 처음에는 좀 답답했지만 이내 적응이 된다. 하지만 세상소식이 궁금해 유일하게 인터넷이 가능한 비즈니스센터를 찾았다. 선마을 사람들은 이 비즈니스센터를 '스트레스존'으로 부른다. 팩스ㆍ인터넷 등 사회와 소통하는 일을 하는 것이 이곳 사람들에게는 스트레스이기 때문이다. 뉴스를 보니 세번째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완전히 다른 나라 얘기를 듣는 듯했다. 서둘러 인터넷을 끄고 숙소로 돌아와 침대에 누웠다. 열려진 창문 틈 사이로 귀뚜라미 소리가 정겹게 들려왔다. 서울에서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이곳의 밤공기는 너무나 시원했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뜨니 오전7시를 조금 넘었다. 창문을 열고 밖을 보니 선마을 전체가 안개에 싸여 있다. 그야말로 신선이 사는 마을의 느낌이다. 간단히 샤워를 하고 곡물시리얼과 사과ㆍ배ㆍ꿀ㆍ우유를 넣어 만든 천연 요구르트로 아침을 먹었다. 점심약속이 있어 어쩔 수 없이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렸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 몸의 세포 하나하나에 신선한 공기가 가득 채워져 몸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다.
■ 힐리언스 仙마을은


치유·휴식개념 복합 휴양시설
힐리언스 선마을은 대웅제약ㆍ매일유업ㆍ풀무원ㆍ동아제분이 공동으로 몸의 건강과 마음의 휴식을 추구하는 이들을 위한 진정한 '쉼터'의 콘셉트로 지난 2007년 만든 자연친화적 복합 휴양시설이다. 선마을은 세계 곳곳의 장수촌이 위치하고 있다는 해발 250m의 비탈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몸에 좋은 피톤치드 배출이 탁월한 잣나무와 소나무가 울창한 종자산의 9개 트레킹 코스에서 맑은 공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다. 선마을의 모든 건축물은 지열ㆍ태양열 등의 친환경적인 에너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벽지에서 페인트에 이르기까지 모두 친환경적인 건축자재를 사용했다. 정신과 전문의로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고 대중에게 친숙한 이시형 박사가 촌장으로 상주하며 오는 이들을 맞고 있다. 기름지고 과한 음식과 술 대신 단백하고 영양 있는 선마을식 건강식단을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요가ㆍ명상ㆍ운동과 같은 프로그램을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즐길 수 있다. 토요일 저녁에는 마을 회의장소를 의미하는 키바(KIVA)에 모여 모닥불을 피워놓고 고구마ㆍ감자 등을 구워가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시간을 갖는다. 선마을은 방문자들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놓았다. 템플스테이와 같이 자유로이 선마을을 즐길 수 있는 스테이 프로그램으로 요가ㆍ명상ㆍ운동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는 '쉼', 올바른 습관을 스스로 관리하고 생활화하도록 도와주는 이시형 박사의 '하이라이프', 부부나 커플이 함께할 수 있는 커플 패키지 프로그램인 '청사초롱', 공부하는 두뇌 개발법, 제대로 공부하는 법에 대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배우는 '집중력 향상 여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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