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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블록버스터, 여름 극장가 삼킨다

100억원대 들인 '해운대' '차우' 등 개봉 잇달아<br>'해리포터' '지·아이·조' 할리우드 영화와 대격돌

해운대

국가대표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잘 만든 토종 블록버스터가 잇달아 개봉하면서 과거 여름 성수기 극장가를 장악했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대격돌을 벌일 예정이다. 15일 극장가에 따르면 ‘차우(16일),’· ‘해운대(23일),’· ‘국가대표(30일)’ 등 100억원대의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한 토종 블록버스터들이 스크린에 걸리면서 관객의 주목을 끌고 있다. 작품들은 식인 멧돼지, 쓰나미, 스키점프 등 독특한 소재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으며, 개봉 날짜도 한 주에 한편씩 사이 좋게 개봉해 극장가에 시너지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속스캔들’, ‘7급공무원’ ‘거북이 달린다’ 등 히트친 한국영화의 수준이 예전보다 높아지고 있어 한국영화에 관객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개봉하는 터라 이들 세 작품에 대한 기대가 뜨겁다. 특히 세작품 모두 ‘감동’과 ‘유머’라는 내용 측면과 할리우드에 버금가는 컴퓨터 그래픽(Computer Graphic) 처리라는 기술 측면을 모두 갖췄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제작비 100억대 한국 영화가 한꺼번에 나란히 스크린에 걸리는 게 이례적이라 업계에서도 세 영화에 거는 기대가 만만치 않다. 각각 롯데엔터테인먼트(차우), CJ엔터테인먼트(해운대), 쇼박스(국가대표) 등 국내 최고 배급사 3인방이 나란히 배급을 맡고 있어 영화의 성패가 배급사의 실적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영화에 맞서 올 여름 개봉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15일 개봉한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30일 개봉할 디즈니 픽사의 애니매이션 ‘업(UP), 내달 6일 개봉할 ‘지·아이·조’’ 등 총 세 편. 고정적인 관객층을 유지하고 있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선방이 예상되지만 나머지 영화들이 한국에서 얼마나 높은 성적을 거둘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상규 CJ CGV 홍보팀장은 “작년부터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계보는 끊긴 상태”라며 “올 여름 영화계는 한 영화가 독주하는 체제가 형성하기 보다 여러 영화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극장가로 관객들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할리우드 영화의 경우 해리포터 외에는 우리나라 관객의 정서에 얼마나 맞을 지 의문이 드는 영화가 대부분”이라며 “게다가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의 흥행질주 속도가 떨어지고 이를 이을 할리우드 경쟁작이 뜸한 상황이므로 블록버스터 한국영화 중 가장 먼저 개봉하는 ‘차우’가 잘 되면 나머지 한국영화들도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우 '시실리2km'의 신정원 감독 연출 작품. '괴수 스릴러'를 표방하지만 코미디 영화로 구분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신정원 감독의 독특한 유머가 녹아있다. 식인 멧돼지 '차우'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퍼펙트 스톰'· '투모로우' 등을 만든 할리우드 CG전문가 한스 울릭이 참여했다. 주연인 멧돼지보다는 엄태웅·정유미·장항선·윤제문 등의 호연이 빛난다. '차우'는 사투리로 짐승을 잡는 '덫'을 뜻하며 영어 속어로는 '잘근잘근 씹다'라는 의미다./16일 개봉 ◇해운대 해운대에 쓰나미가 온다는 가설을 내세운 한국 최초의 재난 블록버스터를 표방한다. '색즉시공'의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설경구·하지원·박중훈·엄정화 등 굵직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차우'와 마찬가지로 할리우드 CG전문가 한스 울릭이 '물 CG'를 위해 참여했다. 후반작업으로 개봉이 지연될 정도로 CG에 공을 들였지만 영화가 강조하는 건 물 CG보다 그 속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다. 순 제작비만 130억원이 투입된 CJ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23일 개봉 ◇국가대표 '스키점프'라는 생소한 소재를 다룬 스포츠 블록버스터. 총 제작비 110억원이 투입됐다. '미녀는 괴로워'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영화계의 블루칩으로 평가받는 하정우와 성동일·김동욱·김지석 등이 함께 출연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스키점프를 하는 국가대표 스키점프 선수들의 실화를 다뤘다. 스키점프 촬영과 대회 장면에 쓴 약 600여컷의 CG작업이 영화를 더 실감나게 했다./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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