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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손보株


전국에 내린 기습 폭우로 침수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화재보험주들이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메리츠화재가 4.05% 떨어진 것을 비롯해 현대해상(-3.56%), 동부화재(-3.51%), LIG손해보험(-3.04%) 등 대다수 화재보험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삼성화재와 롯데손해보험을 제외한 모든 화재보험사들의 주가가 꺾였고 특히 동부화재와 현대해상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다가 갑작스레 하락세로 전향했다. 전문가들은 기습 폭우로 인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급증하면서 화재보험업체의 손해율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폭우로 인해 차량이 침수될 경우 보험회사는 자기차량손해보험 운전자에게 가입한 한도 내에서 보상해줘야 하는 등 손해율이 상승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폭우 피해로 인한 보상액 등이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겠지만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화재보험업체들의 주가 흐름이 괜찮았는데 이날 급격히 떨어졌다”며 “폭우로 인한 피해 우려로 당분간은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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