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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ㆍ코스닥 자금조달 실적 `희비` 교차

지난해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규모는 전년보다 12.6% 줄어든 가운데 거래소의 주식발행 실적은 크게 늘어난 반면 코스닥은 2년 연속 하락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02년 직접금융 자금조달 실적`에 따르면 거래소시장의 주식발행액은 기업공개와 유상증자를 포함 6조8,245억원으로 전년보다 28.4% 증가했다. 특히 신규상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LG카드, 우리금융지주 등 대기업의 공개에 힘입어 전년보다 173%나 수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코스닥시장의 자금조달 실적은 전년보다 36.3% 떨어진 1조6,396억원에 그쳐 2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장 침체 영향으로 유상증자규모가 58.7%나 줄어든 5,201억원에 불과했던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상장ㆍ비등록 법인의 공모까지 포함한 전체 주식발행실적은 9조2,816억원으로 2001년보다 23.7% 감소했지만, 한국통신아이컴과 SK-IMT의 모집 설립금액 등 특수경우를 제외하면 오히려 5.0%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주식과 회사채를 포함한 직접금융을 통한 총 자금조달규모는 86조8,039억원으로 전년보다 12.6% 줄었다. 이중 회사채 규모는 11.1% 감소한 77조5,223억원이었으며 특히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를 제외한 일반 회사채의 경우 기업의 설비투자 위축에 따른 자금 수요 축소로 41.3% 감소한 23조5,155억원에 그쳤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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