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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先 BDA 계좌 해결" 고집…실질적 성과도출 장담못해
입력2006-12-21 16:55:41
수정
2006.12.21 16:55:41
일부 언론 "美 일부자금 내주중 해제" 보도<br>회담 막판 北 태도변화 이끌어 낼지 주목
北 "先 BDA 계좌 해결" 고집…실질적 성과도출 장담못해
"美 일부자금 내주중 해제" 보도 불구 北 '美 패키지 제안' 수용 여부에 달려
베이징=이성기 기자 sklee@sed.co.kr
"실질적 성과 도출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북한의 태도 변화에 달려 있다."
21일 나흘째로 접어든 제5차 6자 회담 2단계 회의. 현지의 외교 소식통은 회담 결과물에 대한 전망에 대해 여전히 유보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회담일정을 연장하면서까지 핵심 현안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를 벌였지만 낙관도 비관도 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회담의 성과는 '초기단계 이행조치'와 '상응조치'를 묶은 미국의 패키지 제안을 북한이 수용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는데 회담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음에도 해답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 'BDA'가 최대 걸림돌=미측 제안에 대해 조건부 수용의사를 내비치긴 했지만 '선(先) 방코델타아시아(BDA) 계좌 해결'을 고집하는 북한의 태도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협상 전술일 가능성도 있지만 북한은 'BDA 문제가 해결 안되면 더 이상의 논의는 없다'며 BDA 해결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북미는 지난 19ㆍ20일 이틀간 실무회의를 열고 금융제재 해제 문제에 대해 논의했지만 이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BDA 회의 미측 대표인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부차관보는 실무회의 후 다음달 뉴욕 속개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번 협의가 사무적이고 유익했지만 앞으로 불법 금융거래 사안에 대해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BDA 내 북한 동결자금 2,400만달러 중 1,200만달러가 현대가 보낸 돈으로 알려져 미국이 다음주 일부를 풀어줄 것이란 일부 언론 보도도 나왔다. 1차 실무회의에서 뾰족한 합의점은 찾지 못했지만 북측의 태도로 볼 때 미국이 뭔가 매력적인 제안을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회담 성과 기대 '최소화'=이날 오전에 '정중동'의 행보를 보였던 참가국들은 오후 들어 물밑접촉을 벌이며 긴박하게 움직였다. 한국은 미ㆍ중과 양자 회동을 갖고 막바지 중재에 나섰고 북미는 이날 두 차례나 양자 회동을 열고 이견 조율에 나섰지만 현격한 입장차는 좁히지 못했다.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참가국간) 당연히 입장 차이는 있으며 그런 입장 차이가 비교적 분명하고 첨예하게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22일 회담 종료를 앞둔 막바지 상황에서도 'BDA 난관'을 극복하지 못해 이번 회담에서는 핵 폐기 초기단계 이행조치 합의를 위한 '징검다리'를 놓는 정도가 현실적 목표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입력시간 : 2006/12/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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