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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

그리스 정부와 연립정부 내 정당 지도자들이 구제금융 지원을 위한 조건에 최종 합의했다.

블룸버그와 AP통신 등 외신들은 9일(현지시간) 그리스 총리실의 성명서를 통해 정치권 지도자들과 긴축이행안에 대해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12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이날 ECB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가 이날 전화를 걸어 그리스 정치권이 합의에 도달했다 밝혔다”고 말했다.

그리스 정치권이 긴축안 수용에 합의하면서 유럽연합(EU)과 ECB, 국제통화기금(IMF)등 이른바 트로이카로부터 1,300억유로 규모의 2차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총리와 과도정부 구성을 지지한 사회당, 신민당, 라오스 등 세 정당 당수들은 이에 앞서 지난 8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8시간에 걸친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합트로이카와 협상을 통해 마련한 구제금융 지원 조건에 합의를 도출해 내지 못했었다.

하지만 파파데모스 총리는 회동 직후 성명에서 “추가 긴축 최종 합의에 단 한 가지 장애물(연금 개혁)만을 남겨 놓았다”며 “9일 저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회담에 앞서 모든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혀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왔다.

하지만 9일 회동을 통해 각 정당 지도자들이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면서 그리스는 디폴트 위기를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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