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종합상사 "이제는 阿 소비시장이다"

지사 설립·전문가 영입 등 공략 잰걸음<br>대우인터- 카메룬·콩고에 지사 설립<br>삼성물산- 현지 주재원 추가로 선발<br>현대상사- '패키지형 자원개발' 추진


종합상사 업계가 지구촌의 숨은 흑진주로 불리는 아프리카 대륙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자원의 보고'인 아프리카의 개발 붐이 일면서 현지 소비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선 것이다. 종합상사는 이를 위해 현지 지사를 추가 설립하고 아프리카 전문가를 새로 영입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은 이날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함께 아프리카 대륙으로 올해 첫 해외출장을 떠났다. 이 부회장은 앞으로 4박5일간 카메룬ㆍ에티오피아ㆍ짐바브웨ㆍ콩고민주공화국 등 아프리카 4개국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 부회장이 올해 첫 해외출장지로 아프리카를 택한 것은 최근 전 세계 자원시장에서 차지하는 아프리카의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모기업인 포스코가 아프리카 전담팀을 발족하는 등 최근 들어 아프리카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면서 자원개발이 중요한 업무인 대우인터내셔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이를 위해 대우인터내셔널은 올해 초 카메룬과 콩고민주공화국에 현지 지사를 새로 설립했다. 이곳은 아프리카 중부 지역에 처음 지사가 설치되는 것으로 향후 아프리카 공략의 새로운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아프리카 비즈니스 강화 차원으로 최근 현지 주재원 2명을 추가로 선발한 데 이어 조만간 아프리카 지역 전문가도 새로 뽑기로 했다. 현재 남아공과 가나ㆍ알제리ㆍ앙골라ㆍ나이지리아 등 5개국에 아프리카 거점을 확보하고 있는 삼성물산은 추가 프로젝트 발굴을 위해 선발된 주재원과 지역 전문가를 현지에 곧 파견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또 지난해 마다가스카르 니켈광산 지분인수를 계기로 앞으로 니켈ㆍ코발트 등 주요 광물자원 개발사업에도 적극 나서는 한편 아프리카 국가들이 추진 중인 신규 전자정부 프로젝트 수주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모기업인 현대중공업ㆍ현대오일뱅크와의 협력을 통한 사업 시너지 확대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사회간접자본(SOC)과 플랜트 건설을 병행하는 '패키지형 자원개발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석유와 가스 등 자원개발 사업에서의 다각적인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서다. 앞서 이 회사는 이집트 카이로 지사를 새로 설립하고 전문 영업인력을 배치하는 등 아프리카 중남부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상사도 리비아와 알제리 지사를 중심으로 자원개발과 사회간접자본을 통해 현지국가의 경제발전에 기여하면서 안정적 수익을 도모하는 '컨트리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에 단 한 곳의 지사도 없는 SK네트웍스도 조만간 지사 설립을 비롯해 현지 자원개발 및 사회간접자본 인프라 구축사업에 참가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국내 종합상사 업체들이 앞다퉈 아프리카로 뛰어드는 것은 최근 아프리카 대륙의 경제적 가치가 날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는 현재 전세계 석유 매장량의 10%, 크롬과 코발트는 세계 매장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그야말로 '천연자원의 보고'다. 이 같은 풍부한 자원에 힘입어 아프리카는 향후 10년간 연평균 5.8%의 경제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5%대 후반 성장률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성장률 6.1%와 맞먹는 수치"라며 "아프리카 대륙이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 등 브릭스(BRICs)의 뒤를 잇는 '포스트 브릭스'가 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