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오전 정상회담을 갖고 우즈베키스탄이 진행하고 있는 총 120억달러 규모의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와 투자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또 수르길 가스전 개발과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가스액화(GTL)사업 등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고 정보통신기술(ICT), 철도, 도로 등 신규 분야로 경제협력을 넓히기로 했다.
사업규모 39억달러인 수르길 가스전 개발의 경우 한국 컨소시엄과 우즈벡 국영석유공사가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2016년 상반기까지 화학제품 상업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사업규모 31억달러인 GTL 프로젝트는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수주한 상태로 이달 말까지 설계와 파이낸싱 절차를 마무리하고 7월까지 본계약을 맺기로 했다.
또 양국 정상은 칸딤 가스전 개발(40억달러)과 태양광발전소 건립(3억달러) 등 신규 협력사업에 대해서도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에너지 분야 협력 이외에도 전자정부·ICT·환경·섬유·도로·철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라시아 외교의 기치하에 양국 간 상생의 경제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공동선언과 함께 △무상원조를 위한 기본협정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 기본약정 △수출입은행과 우즈베키스탄 NBU은행 간 차관협정 △투자협력 기본체계에 관한 협정 등 4개의 협정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양국 기업들은 비즈니스포럼을 통해 전자정부·플랜트·사출기 등의 분야에서 13건의 계약과 MOU를 맺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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