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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째 비정규직 돕는 울산의 노동단체

울산 유일의 북구비정규직 노동자 지원센터

최근 비정규직 보호법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울산지역에서 유일하게 7년째 비정규직 근로자를 꾸준히 지원해온 전문노동단체가 있어 관심을 끈다. 울산시 북구 양정동의 북구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소장 김태곤)는 지난 2003년6월 개소돼 올해까지 7년째 운영되고 있다. 첫해부터 4년여간은 김광식 전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이, 이어 안현호 전 현대차노조의 수석부위원장, 그리고 지난해부터는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의 김태곤 수석부지부장이 각각 소장을 맡아왔다. 하지만 소장은 명예직이어서 실질적인 모든 업무는 정민주 사무국장이 김덕종 상담실장과 함께 도맡아 보고 있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에서 총무 일을 담당하다센터가 개소하던 해 울산으로 온 정 사무국장은 센터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이 센터는 2003년 당시 울산 북구청장이었던 전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출신의 이상범 전 구청장이 그의 선거공약으로 지역의 비정규직 근로자를 위한 단체를 설립하겠다고 내건 약속을 실천하면서 문을 열었다. 울산에서 근로자가 가장 밀집한 지역인 북구에 열악한 근로조건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를 돕기 위한 노동단체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센터가 설립된 것이다. 센터의 운영은 북구가, 사업은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가 지원하고 있다. 당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를 위한 노동단체로 행정적 지원체계를최초로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적지 않았다. 정 사무국장은 "노동현장에서 열악한 근로조건과 불평등한 처우를 감수해야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해 노동상담, 법률지원, 교육사업, 실태조사, 고용복지 향상 등을 주요 사업목표로 내걸고 센터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센터 측은 그동안 매년 하청업체 노동실태 조사 및 상담, 이주노동자 지원, 중. 고.대학생 예비노동자 교육, 아파트 경비원 근로환경 조사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정 사무국장과 김 상담실장은 특히 한 달 평균 30여건 이상에 이르는 임금, 산재, 4대 보험, 해고 등과 관련된 기본적인 비정규직의 노동상담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모든 사업이 상담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정 사무국장은 "상담을 하다 보면 정말 힘들게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적지 않은데 앞으로 기본적인 노동복지체계를 갖추는데 더 많은 사업을 벌이고 인성과 감성교육을 통한 노동자의 가치전환교육에도 나설 것"이라며 "비정규직 자녀를 위한 장학금 사업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5일 최근의 비정규직 법안문제와 관련해 "기간을 연장하는 비정규직법은 똑같은 해고사태를 가져오는 무의미한 것"이라며 "기간을 명시하는 법을 유지하겠다면 기간제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는 사유를 법적으로 명시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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