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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풍향계] 추가 금리 하락 기대 아직 일러
입력2008-01-13 16:30:53
수정
2008.01.13 16:30:53
지난주 채권시장은 금통위의 우호적인 코멘트, 스왑 시장의 수급현상 완화, 그리고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 속에 급격한 금리하락을 경험했다.
국고3년 기준 전주대비 0.26~0.28포인트 하락했으며 국고3년–양도성예금증서(CD)3개월의 스프레드 역전현상은 마이너스 0.3포인트 이상 확대 되는 등 모처럼 금리 하락 기대감으로 활기를 띠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추가적인 금리하락 기대는 아직 조금 성급한 것이라 판단한다.
우선 은행의 자금수급 상황이 아직 개선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연말을 지나면서 한결 완화되리라 여겨졌던 수급 상황은 은행채 및 CD 만기금액의 도래로 전혀 개선되는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CD 금리 상승세가 아직 진행 중이며, 일부 국책은행이 해외조달에 성공했으나 시중 은행의 해외채권 발행으로까지 이어지기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물가 상승압력은 올해 상반기까지 계속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 추세는 아직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국내 물가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을 시작해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이다. 안정화 여부에 대한 판단은 최소한 수개월이 지난 후에야 가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1월 금통위 결과에 대한 시장의 지나친 기대감이 서서히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은행 총재의 코멘트를 놓고 향후 통화정책의 기조 변화를 예상하기도 한다.
그러나 해외 시장의 불안요인과 정권 이양이라는 상황 때문에 신정부와 대립하는 모습을 시장에 보이지 않기 위해 다소 중립적인 수준의 시장 코멘트를 남긴 것으로 판단된다. 경기 및 물가에 대한 한은의 기본적인 인식이 변화되는 모습은 아직 발견할 수 없다.
겨울이 길었던 만큼 채권 시장은 지난 주 모처럼의 금리 하락을 뜨겁게 맞이했다. 그러나 아직 봄 옷을 꺼내 입기는 너무 성급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제비 한 마리가 왔다고 해서 봄이 온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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