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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 자영업종 불황에 죽을맛

소비스업 5개월째 감소… 소매업 22개월 하락행진<br>통계청 발표 '11월 활동동향'

영세 자영업종 불황에 죽을맛 서비스업 5개월째 감소… 소매업 22개월 하락행진통계청 발표 '11월 활동동향' 끝이 보이지 않는 내수침체로 음식점업, 여관업, 이ㆍ미용업 등 영세 자영업의 불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11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하며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소매업은 22개월간 감소했고 도매업지수도 지난 2000년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떨어져 침체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다. 우선 먹고 마시는 기본적인 소비조차 줄어들어 음식점업지수가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햄버거ㆍ피자ㆍ치킨 등 '외식 메뉴'가 주류인 기타음식점업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3.7%나 줄어 차갑게 식어버린 소비심리를 반영했다. 성매매 특별법의 여파로 여관업과 주점업도 전혀 맥을 추지 못했다. 여관업의 경우 지난해 8월 매출은 1.5%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특별법 발효 후 10월과 11월에 각각 10.2%, 9.8% 감소하면서 매출이 크게 줄었다. 주점업도 3.0% 감소했다. 영세 자영업자들이 몰려 있는 이ㆍ미용, 세탁업 등 기타 서비스업의 감소세도 컸다. 특히 기타서비스업은 ▦9월 –0.6% ▦10월 –5.4% ▦11월 –8.1% 등으로 침체속도가 빨랐다. 그만큼 관련 업종 종사자들의 체감경기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침체는 전방위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여 영화ㆍ스포츠 등 문화서비스업도 사상유례 없는 두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별한 흥행작이 없었던 영화산업은 무려 25.8%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공연산업도 -7.3%, 경기 및 오락스포츠업도 -7.4%를 기록했다. 지난해 내내 침체를 거듭한 부동산시장도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중개업자와 소규모 임대사업자가 몰린 부동산업은 전년 동월 대비 5.1% 줄며 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버스ㆍ택시 등 대중교통수단 이용도 줄어 육상여객운송업이 -7.7% 감소했다. 16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인 셈이다. 금융 및 보험업(-2.1%), 컴퓨터 운영 관련업 등 사업서비스업(-1.7%)의 감소세도 지속됐다. 반면 호텔 매출은 욘사마와 한류 열풍에 힘입어 19.1% 상승하며 '나 홀로 호황'을 보였다. 문제는 이 같은 내수불황이 언제 회복될지 여부다. 침체여파가 크다 보니 회복시기에 대한 전망조차 불투명하다. 김현중 통계청 서비스업통계과장은 "내수지표가 횡보해 내수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 내수경기는 반등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 전문가들도 이르면 올 하반기나 돼야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상반기에 내구재ㆍ중간재 등을 중심으로 마이너스 성장폭이 조금 줄어드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며 "이르면 하반기쯤 소폭의 내수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체감경기 회복이 연내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통계지표 회복은 연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가계부채 조정이 올해도 계속될 것임을 감안하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 회복은 연내에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상경 기자 hsk@sed.co.kr 입력시간 : 2005-01-0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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