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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손자병법] 한 가지라도 '전매특허'를 가져라

[골프 손자병법] 한 가지라도 '전매특허'를 가져라 故善戰者 求之於勢 不責於人(고선전자 구지어세 불책어인) ‘전쟁을 잘하는 자는 전쟁의 승패를 기세에서 구하지 병사들을 문책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병세(兵勢)편에 나오는 구절이다. 전쟁에 능한 사람은 싸울 수 있는 형세(形勢)에서 승부를 찾고 싸우는 사람의 능력에 책임을 지우는 일이 없다. 전국시대 제나라의 맹상군은 빼어난 인품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이웃의 진나라 왕이 그를 초청해 재상으로 삼고자 했으나 진나라 재상의 시기에 부딪쳐 돌려보내려 했다. 재상은 맹상군이 돌아가면 진나라에 해를 끼칠 수 있으니 죽여야 한다고 왕을 부추겼다. 감금돼 처형의 위기에 놓인 맹상군은 그의 식객들 덕에 살아 돌아갈 수 있었다. 식객 중 하나인 좀도둑이 여우 모피로 만든 진귀한 옷을 훔쳐 진 왕의 애첩에게 바침으로써 풀려날 수 있었고, 도망하던 중에는 새벽이 돼야 열리는 관문에서 닭 울음 소리 낼 줄 아는 자 덕에 통과하게 됐다. 이는 ‘계명구도(鷄鳴狗盜)’라는 고사성어가 생겨난 배경이다. 아무리 못나고 쓸모 없어 보이는 사람일지라도 한가지 재주만 있으면 자신은 물론 남까지도 도울 수 있다는 비유다. 전쟁을 잘하는 장수는 능력이 부족한 병사라도 그의 장점을 발견하고 그에게 기세를 부여해 승리를 이끌어내는 법이다. 골프에 있어서도 하나의 기술이라도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파워와 퍼팅의 정확도가 중요하지만 이런 것들이 조금 떨어져도 쇼트게임 기술만 갖고 있으면 스코어가 크게 불어나지 않는다. 쇼트게임은 다른 기술보다 연습에 의해 누구나 향상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쇼트게임에서는 정석도 좋지만 자신만의 감각이 중요하다. 클럽 선택에 있어 웨지만 고집할 필요 없이 9번이나 8번 아이언을 써도 좋다. 또 타법도 경험을 통해 느끼고 터득한 노하우를 이용하는 것이 더 요긴할 때가 많다. 자신만의 쇼트게임 클럽, 쇼트게임 기술 하나 정도만 ‘전매특허’로 가지고 있어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유응렬 프로·MBC-ESPN 해설위원 입력시간 : 2005-03-0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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