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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곡면 OLED TV

LCD와 차별화·장점 극대화 적합… LG 곡면 중심으로 판매전략 강화<br>삼성도 평면 TV 출시 계획 없어

LG전자 모델들이 세계 최대 77인치 곡면 OLED TV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이른바 '꿈의 화질'로 불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이 화면이 오목하게 휘어진 곡면 TV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기존 LCD TV와의 차별화를 위해선 OLED TV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곡면 방식이 더 적합하다는 제조업체들의 판단에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OLED TV의 판매전략을 평면과 곡면 제품의 '투 트랙'에서 곡면 제품 중심으로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존에 출시됐던 평면 OLED TV는 당분간 판매를 이어가되 점차 비중을 줄이는 대신 곡면 OLED TV에 역량을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평면 OLED TV를 내놓은 데 이어 4월 곡면 OLED TV를 출시한 바 있다. LG는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3'에서 세계 최대 크기인 77인치 OLED TV를 공개하면서 평면은 제외한 곡면 제품만 선보였다.

다만 이달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주요 국가에서 판매되는 '갤러리 OLED TV'는 벽에 거는 액자 형태라는 감안해 평면 방식을 유지하게 된다. 이 제품의 국내 출시는 아직 미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반 스탠드형 OLED TV의 경우 아무래도 평면보다는 곡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OLED TV가 대중화되기 전까지는 곡면에 더 많은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며 "다만 평면 제품의 단종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6월 OLED TV를 출시하면서 평면을 제외한 곡면 제품만 내놓았다. 당시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올해 안에 평면 OLED TV를 출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당분간 OLED TV는 곡면 방식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김 부사장은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OLED TV는 무엇보다 완벽한 화질을 제공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평면보다는 곡면이 몰입감 측면에서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화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전세계 OLED TV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과 LG가 평면보다 곡면에 집중하는 것은 기존 LCD TV와의 완벽한 차별화를 위해서다. 최근 삼성과 LG가 대중화를 앞당기고자 OLED TV 가격을 경쟁적으로 인하했지만 같은 크기의 LCD TV와 비교하면 여전히 2배 이상 비싼 게 현실이다. 결국 소비자가 2배 이상의 값을 지불하고 OLED TV를 구매하기 위해선 기존 TV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곡면 방식이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곡면 OLED TV는 동그란 눈을 둘러싸듯 화면이 오목한 형태로 휘어져있어 실제 사람의 눈이 보는 형태와 가장 유사한 시청 환경을 제공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평면 OLED TV는 추가적인 가격인하가 이뤄지지 않는 한 초고해상도(UHD) TV나 기존 LCD TV와의 경쟁우위를 갖기 힘들다"며 "OLED TV 시장이 대중화되기 전까지 당분간 곡면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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