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4대그룹 경영전략] 현대 초우령기업 변신 글로벌시대 앞장

현대가 내건 21세기 슬로건이다. 새 천년의 시작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자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뉴(NEW)」와 「신(新)」이라는 글자를 붙였다. 하지만 해가 바뀔 때마다 내세운 기존 슬로건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게 현대측의 설명이다.현대는 지난 한해동안 숨가쁘게 추진해 얻은 구조조정의 성과를 바탕으로 규모 확장 보다는 내실 경영에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경쟁시대를 겨냥한 초우량기업으로 빠르게 거듭나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현대는 우선 이익 및 현금흐름 중심의 경영과 책임경영체제 구축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대전자 1조원 등 전 계열사 흑자를 달성, 상반기에 계열분리 예정인 자동차 소그룹을 포함해 5조원의 순이익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예상 순이익인 2조5,000억원 보다 두배 늘어난 수준이다. 현대는 이를 위해 자동차, 전자, 중공업, 건설, 금융·서비스 등 5대 핵심업종을 초우량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새로 사업을 벌이는 것보다 강점을 갖고 있는 핵심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세부 5대 경영방침을 자원 집중 수익성 위주 경영 지식경영 스피드경영 디지털경영 등으로 정하고 신경영을 추진키로 했다. 또 선진기업의 재무구조 수준의 「최적 재무구조 기준」을 도입하고 이사회 경영을 정착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상반기중 전계열사에 스톡옵션제를 도입, 고급 기술인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구조조정 성과를 바탕으로 전 계열사 흑자 달성= 현대는 지난해 경영방침을 재무구조 개선, 핵심업종 선정, 비핵심업종 정리 등으로 정하고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현대해상화재, 금강개발, 한국프랜지 등의 계열분리와 비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현대는 계열사수를 79개에서 26개로 줄이고 부채비율을 341%에서 190%대로 대폭 낮추는데 성공했다. 대우사태가 터지자 일각에서 제기한 현대의 제2대우화라는 우려도 불식시켰다. 현대는 이같은 구조조정 성과를 바탕으로 흑자구도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돼 생산성과 수익성이 높아지는데다 LG반도체와 기아자동차를 각각 인수한 전자와 자동차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차입금 감소에 따라 이자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것도 한 몫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별로는 현대전자 1조원, 현대자동차 7,000억원, 현대중공업 3,000억원, 기아자동차 4,600억원, 현대증권 1조원 규모의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5대 핵심 사업 초우량 기업으로 육성= 전자(1위), 중공업(조선 및 선박용엔지 1위), 자동차(승용차 8위) 등 5대 핵심업종 계열사는 대부분 세계 10위안에 드는 우량기업이지만 앞으로 각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세계 5위(G-5) 또는 3위업체(G-3)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LG반도체를 인수해 D램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의 생산능력을 갖춘 현대전자는 삼성전자를 제치하고 세계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설투자를 중심으로 2조6,000억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조선분야에서 세계 1위의 자리를 더욱 공공히 하기 위해 가스선, 석유시추선 등 고부가가치 부문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기존 일반 선박의 경쟁력도 꾸준히 높여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은 오는 2010년 300억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내용의 2010년 장기비전을 발표했다. 상반기 계열 분리될 현대차와 기아차는 내년에 최대 생산, 최대 판매, 획기적인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창사 이래 최대 순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해안공단사업 등 대북경협사업 강화= 대북 경협 사업은 현대가 추진하고 있는 21세기 비전사업의 한 축이다. 우선 현대는 상반기내에 북측과의 협의를 마무리하고 2,000만평 규모의 서해안공단 조성지역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는 해주 또는 남포를 적절한 공단조성지역으로 생각하고 있다. 북측이 공단지역으로 제시하고 있는 신의주에는 100만평 규모의 경공업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금강산 사업도 본궤도 올려놓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통천 지역에 비행장과 기념품 중심의 경공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 등 외국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기성기자BSTAR@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