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위스키 애호가들을 겨냥해 출시한 ‘스카치 블루’는 세계적인 위스키 브랜드들과 맞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97년 말 출시된 이래 98년에 4,000만원, 2000년 350억원, 2001년 1,200억원으로 매출을 올리고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은 2003년과 접대비 실명제 등으로 주류업계가 실적 하락을 겪은 지난해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해 2004년 1,9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출시된 제품은 21년산인 ‘스카치블루’와 17년산 ‘스카치블루 스페셜’, 프리미엄급인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날’. 작년에는 17년산을 업그레이드한 ‘뉴 스카치블루 스페셜’도 선보였다. 국산 위스키 시장을 개척한 스카치블루의 성공 요인은 제품 전략과 유통전략, 광고, 판촉 전략에서 두루 찾아볼 수 있다. 제품 면에서의 차별점은 부드러운 맛. 특히 프리미엄 위스키는 12년산 원액을 사용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위스키의 년산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데 주력한 롯데칠성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21년산 원액과 6년산 원액을 절묘하게 블랜딩한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날’로 주당들을 사로잡았다. 유통 면에서도 철저한 고객밀착 마케팅을 구사했다. 업소에서 위스키를 주문할 때 소비자들이 주위 사람의 권유에 따라 제품을 고른다는 조사 결과에 착안, 유흥업소 종업원을 설득시켜 소비를 유도하는 전략을 쓴 것. 지금까지도 회사측은 영업사원들에 대한 동기 부여를 위해 신규 개척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는 등 고객밀착 영업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광고ㆍ판촉 역시 오피니언 리더 등 타깃 소비층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으로 물량공세를 지양하면서도 입소문을 퍼뜨리는데 주력한다. 최근에는 깨끗한 업소 만들기 캠페인, 아마추어 골프대회 등을 통해 제품 인지도를 높였으며, 일본ㆍ태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도 점차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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