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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바둑 영웅전] 그의 입단은 경사였다

제3보(24∼34)</b>○박정환 4단 ●김지석 6단<제14기박카스배천원전결승5번기제3국>



백24부터 다시 본다. 김지석은 이 수를 예측하지 못했다. 그는 참고도1의 백1을 기대했고 그것이면 다시 한번 흑2로 씌우려고 했다. 그런데 백24와 26의 파격적인 반발을 당하자 응수하기가 심히 어렵게 되었다. 온건하게 두자면 참고도2의 흑1로 두어야 하는데 백은 무조건 백2로 잡고 버틸 것이다. 백6까지는 외길이고 그때 흑은 7로 씌워 고립된 백대마를 공격하게 된다. 그런데 백이 8로 저항하면 쉽게 제압할 도리가 없다. 고민 끝에 김지석은 흑27로 몰고 다시 29로 모는 길을 선택했다. 일단 최대한으로 실리를 챙기기로 한 것이었다. "실리는 어느 정도 챙길 수 있겠지요. 하지만 중원의 주도권이 백에게 넘어갈 것 같습니다."(김만수) "박정환의 임기응변이 아주 멋졌어. 최근에 기량이 부쩍 충실해진 느낌이야."(윤현석)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어요. 조금만 지나면 랭킹도 5위권에 들어갈 것 같아요."(김만수) "조기 입단하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증명되고 있어."(윤현석) 박정환은 13세에 입단했다. 13세의 입단 기록은 그리 대단한 것이 못 된다. 과거의 최연소 입단기록 1위는 조훈현(9세)이고 2위는 이창호(11세), 3위는 조혜련(12세)이다. 최철한, 이세돌, 최규병, 김민희, 하호정, 조한승, 원성진이 모두 12세에 입단했으니 박정환은 역대 11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최근 8년 동안 조기 입단의 맥이 끊어졌던 것을 생각한다면 박정환의 입단은 한국기원의 커다란 경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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