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시프트 2년… 주거 새 패러다임 제시] (상) 성공 비결은

'장기임대+전세'로 낀 계층 발길 잡아<br>SH공사 첫 공급한 장지지구부터 '청약열풍'<br>임대 거부감 큰 강남권서도 고객 몰려 인기<br>"민간 전세시장 방치 서민들 주거 해법으로"

서울시가 내놓은 장기전세 주택인 시프트(Shift)가 첫 선을 보인 지 2년 만에 큰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주거 형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3월 강일지구 시프트 청약 현장.

SetSectionName(); [시프트 2년… 주거 새 패러다임 제시] (상) 성공 비결은 '장기임대+전세'로 낀 계층 발길 잡아SH공사 첫 공급한 장지지구부터 '청약열풍'임대 거부감 큰 강남권서도 고객 몰려 인기"민간 전세시장 방치 서민들 주거 해법으로" 김상용기자 kimi@sed.co.kr 서울시가 내놓은 장기전세 주택인 시프트(Shift)가 첫 선을 보인 지 2년 만에 큰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주거 형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3월 강일지구 시프트 청약 현장.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 서울시가 지난 2007년 6월11일 선보인 장기전세 주택 '시프트(Shift)'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시프트는 임대주택에 전세의 개념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주거형태로 무주택 서민과 유주택자 사이에 낀 무주택 중산층의 주거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대 가격도 주변 전세 시세의 80% 이하 수준이고 최장 20년까지 임대할 수 있다. 이 같은 이점 때문에 시프트에 대한 모집공고가 나올 때마다 수요자들이 몰려든다. 시프트의 성공 요인을 3회에 걸쳐 시리즈로 분석한다. 』 지난 2월 서울 개포동 SH공사 본사에는 평소와 다르게 수백명의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아이를 업은 아주머니에서 감색 정장을 입은 회사원들까지 발걸음을 재촉하며 SH공사로 모여들었다. 옛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반포자이 시프트(Shiftㆍ장기전세주택) 청약자들이다. 서울시가 2007년 처음으로 시프트를 선보인 뒤 서울 중심부인 강남 지역에도 시프트 열풍이 불어닥친 것이다. 서울시가 중산층의 주거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시프트가 오는 6월11일로 2주년을 맞는다. 시프트는 첫 선을 보인 지 2년 만에 갖가지 기록을 쏟아내면서 중산층과 서울 시민들의 새로운 주거유형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공급 초기부터 불어닥친 청약 열기=오세훈 서울시장은 2007년 1월 ‘2007년 서울시 주택정책’을 발표하면서 장기적으로 임차인이 선호하는 아파트를 전세형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운을 뗐다. 하지만 언론과 수요자들은 오 시장의 이 같은 계획에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당시 정부와 여ㆍ야는 ‘반값 아파트’ 공급 문제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어 무주택 서민들의 관심은 반값 아파트의 공급 여부에 쏠려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5개월여가 지난 그해 6월11일 서울시는 ‘시프트’라는 브랜드로 장기전세주택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오 시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돼 일명 ‘오세훈 아파트’로도 불렸다. 막상 송파구 장지지구 시프트에 대한 모집 공고가 나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수요자들이 모집 공고를 확인하기 위해 대거 SH공사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서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장지지구 10단지 59㎡형(이하 전용면적 기준)의 시프트 공급 가구 수는 94가구에 불과했지만 경쟁률은 12.1대1을 기록하는 등 모집 가구의 10배가 넘는 사람들이 청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장지 11단지 59㎡형과 발산 2단지 59㎡형 역시 각각 9.1대1, 8.3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시프트는 공급 초기부터 무주택 서민들에게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다. ◇강남에서도 인기 몰이에 성공한 시프트=주변 전세 시세의 80% 이하에 공급하고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시프트지만 막상 주거1번지 강남에서도 통할지는 의문이었다. 가격과 거주기간 면에서 메리트가 충분하지만 전세가가 워낙 비싸고 임대아파트에 대한 거부감이 큰 강남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감 때문이다. 하지만 강남권에서도 시프트의 인기는 기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강남 지역에서 처음으로 공급된 신사 래미안(84㎡)의 경우 단 3가구가 공급됐지만 무려 280여명이 몰려 94대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포 자이 시프트 역시 인기가 뜨거웠다. 공급된 419가구가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되고 최고 경쟁률은 29.6대1까지 치솟았다. 또 서초 두산위브트레지움과 래미안서초스위트도 각각 44대1, 47대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강남권에서도 확실한 성공을 거뒀다. 양용택 서울시 시프트팀장은 “강남 지역에 거주하고 싶어하는 수요자들은 많지만 과도한 전셋값이 시장 진입의 장벽으로 작용했다”며 “시프트는 값 싸고 내 집처럼 살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지역보다 대기 수요자들에게 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낀 계층’인 무주택 중산층에 대한 새로운 주거 해법 제시=전문가들은 시프트의 성공 요인을 이른 바 ‘낀 계층’의 욕구를 충족시켰기 때문으로 진단하고 있다. 정부가 공급하는 공공임대나 국민임대가 기초수급자나 저소득층을 위한 최소한의 정책이라면 시프트는 이들과 유주택자 사이에 끼어 있던 무주택자들이 원하던 임대아파트라는 것이다. 김효수 서울시 주택국장은 “그동안 정부의 임대주택 정책은 최저 소득자에게 최저 생활을 보장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어 답보 상태였다”며 “하지만 시프트는 민간 전세 시장에 방치된 무주택 서민들에게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주거 유형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