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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하이드레이트' 동해서 채취 성공

국내소비량 30년분 매장 추정…9월 본격 시추


차세대 대표적인 청정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가스 하이드레이트(Gas Hydrate)’가 우리나라 동해 심해저에서 채취됐다. 국내에서 가능성으로만 존재했던 가스 하이드레이트의 실체를 직접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19일 정부 가스하이드레이트개발사업단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물리탐사선 ‘탐해2호’를 이용해 동해상 포항 기점 동북쪽 135㎞, 울릉도 남쪽 약 100㎞ 해상에서 자연 상태의 가스 하이드레이트 실물 채취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천연가스가 영구 동토나 심해저의 저온ㆍ고압 상태에서 물과 결합해 형성된 고체 에너지원으로 외관이 드라이아이스와 비슷하며 불을 붙이면 타는 성질이 있어 일명 ‘불타는 얼음’으로 불린다. 이번에 발견된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수심 2,072m의 해저면부터 약 8m를 더 내려간 지점에서 약 2㎝ 두께로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분 분석 결과 약 99% 정도가 메탄 성분인 최상품으로 메탄 함유량이 많을수록 상업성이 높다. 이로써 미국과 일본ㆍ인도ㆍ중국에 이어 심해저에서 가스 하이드레이트 실물 채취에 성공한 다섯번째 나라가 됐다. 정부는 오는 9월 네덜란드에서 가스 하이드레이트 시추선을 용선해 14곳의 시추 후보지 가운데 동해 해상 5곳에서 본격 심해저 시추를 벌일 예정이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세계적으로 10조톤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며 우리나라 동해 지역의 매장량만도 국내 가스 소비량 30년분에 해당하는 약 6억톤 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14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총 2,257억원의 재원을 투입, 탐사와 상업생산 기술을 개발한 뒤 2015년부터 본격 생산할 방침이다. 이재훈 산자부 제2차관은 “9월 심해저 시추작업이 끝나면 대략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상업생산이 이뤄질 경우 국내 에너지 자립도를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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