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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uture is here, We Build Doosan icon(미래가 여기 있다, 두산아이콘을 만들자)!'경기도 용인시 두산기술원 14층에 둥지를 튼 두산인프라코어 디자인센터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벽면에 디자이너들의 다짐을 모은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4일 중장비업체로는 국내 최초로 디자인센터를 오픈 했다.
지난 6일 서울경제신문이 세계적으로도 매우 이례적으로 만들어진 중장비 디자인센터인 이 곳을 찾았다.
디자인센터에 들어서자 '트랜스 포머'를 연상케 하는 차세대 굴삭기부터, 최첨단 자동차를 떠올리게 하는 휠로더 등이 한 눈 눈에 들어왔다.
센터는 평범한 디자인 사무실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었지만 이곳에서는 중장비 기계에 두산만의 디자인 아이덴티디를 입힌다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었다. 디자인센터 규모는 지상 14층과 지상 1층 작업실 등을 포함 약 1,500m2 규모. 센터 곳곳마다 디자이너들이 연구중이 차세대 굴착기ㆍ지게차ㆍ휠로더 등이 전시돼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여진협 팀장은 "현재 16명의 디자이너들이 근무하고 있다"며 "하지만 향후 30~4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센터의 임무를 묻자 그는 "두산 고유의 디자인 아이덴티디를 만들 계획"이라며 "중장비 기계만 봐도 '저것이 두산 제품이다'고 느끼는 것이 그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2014년부터 두산 아이덴티디가 반영된 제품을 하나 둘 출시할 계획"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중장비 기계에 두산 만의 고유 디자인을 입히는 작업의 첫 출발은 둔탁하고 무거운 기계에 감성을 입히는 것에서 출발하고 있다. 실제로 현장 곳곳에는 '이게 중장비야 자동차냐' 할 정도로 상식을 파괴한 디자인이 적지 않았다. 그 중 기자의 눈에 들어온 것은 굴삭기 운전석 디자인.
자동차의 운전석처럼 각종 시설과 편의사향 등을 갖추고 있다. 여 팀장은 "중장비 운전자도 자동차 운전자나 다르지 않다"며 "감성을 입히는 작업 중 하나로 향후 항공기 조종석에 버금가는 기능과 편의사향을 갖춘 조종석을 갖춘 중장비 기계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수 많은 토론과 개발, 시뮬레이션 등을 거쳐 중장비 기계에 자동차 못지 않은 감성과 디자인을 적용하는 작업이 현장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연구원은 감성품질은 소비자에 대한 배려이고, 이 원칙은 중장비 기계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를 살 때 자기 취향에 맞춰 옵션을 고르고 선택한다"며 "두산이 만드는 중장비 기계도 소비자들이 다양한 옵션을 선택해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장비 기계에 감성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을 무기로 부동의 세계 1위 중장비 기업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가 깔려 있는 셈이다.
인프라코어 디자인팀 인력들은 이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 3대 디자인전시회 중에서 2대 전시회에서 수상한 경력을 갖추고 있는 것. 여 팀장은 "실루엣만 봐도 저것은 두산 제품 이라고 느끼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이곳에서 앞으로 만들어 질 두산 디자인 아이덴티디는 앞으로 두산을 대표하는 상징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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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협(오른쪽 두 번째) 디자인 팀장 등 디자인센터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두산인프라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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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두산기술원 14층에 마련된 두산인프라코어 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이너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두산인프라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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