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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만두 시장서 약진

과감한 프로모션 등으로 CJ, 해태 위협



국내 만두 시장에서 오뚜기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2006년 삼포만두를 인수하면서 냉동만두 시장에 진출한 오뚜기는 올들어 적극적인 마케팅과 가격 할인 행사 등에 힘입어 선두 업체를 압박하며 3위권에 진입했다. 27일 시장조사기관인 AC닐슨 자료중 지난 11월 만두 시장 점유율(판매 중량 기준)에따르면 오뚜기는 12.4%를 기록, CJ제일제당(23.4%)과 해태제과(22.1%)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동원F&B와 풀무원은 각각 8%와 6.1%를 차지해 4~5위에 올랐다.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만두 시장 매출 순위 역시 CJ제일제당, 해태제과, 오뚜기 등의 순으로 나타나 오뚜기가 3위로 뛰어 올랐다. 지난해 오뚜기가 매출 기준 5위권 업체였음을 감안하면 2단계나 순위가 뛰어오른 셈이다. 업계에서는 오뚜기가 지난 2006년 삼포만두를 인수한 이후 영업이 안정 궤도에 들어선 데다, 최근 시식행사 등 과감한 프로모션에 나선 것을 약진의 원인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 오뚜기는 최근 만두 제품을 전면 리뉴얼하고 전 제품에 100% 국내산 야채를 사용했다. 회사측은 매출이 전년 대비 20%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만두 업계 관계자는 “요즘 업계의 최대 이슈는 오뚜기의 부상”이라며 “TV 광고 효과에 대형 마트의 할인 행사도 자주 열면서 매출이 크게 신장했다”고 평가했다. 오뚜기는 주력제품이 따로 없을 정도로 교자만두, 찐만두, 손만두, 군만두 등이 고른 매출 분포를 보이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만두 속에 들어가는 당면, 참기름, 후추 등도 오뚜기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속부터 다르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경쟁사들과는 다르게 모든 만두를 직접 생산하고 있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 만두 시장 규모가 2,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2,400억원) 대비 8.3%가량 성장한 것으로, 만두시장은 지난 2005년 2,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군만두, 물만두의 판매가 저조한 반면 교자만두와 손만두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흔히 보는 삼각형으로 접혀진 만두인 교자만두는 가격대가 싸 실속형 제품으로 통하고, 손만두는 손으로 말아 붙인 형태로 개당 중량이 30~70g에 달해 풍성한 식감을 자랑한다. 만두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만두 시장이 실속형과 웰빙형으로 양분되고 있다”며 “군만두는 웰빙 컨셉에 맞지 않아 판매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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