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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트렌드 읽어야 미래 보인다

요즘 세계경제의 흐름은 어떤가. 확실한 법칙을 발견할 수 있는가. 권선징악과 같은 명쾌한 논리를 시장에서 찾아낼 수 있는가.혼돈의 세계에서 일정한 패턴을 뽑아내는 것은 불가능할뿐 아니라 그 패턴의 근원을 파악할 수조차 없다. 1980년대 중반까지 난공불락의 위치에 있던 이성은 미국경제가 필연적으로 내부 부조화와 정·재계의 협력결여 그리고 무엇보다 기업과 주주들의 단기적 안목으로 삐걱거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주제와 관련해 작은 문고판들이 나왔으며 덕분에 명성을 얻고 돈도 번 사람들이 많았다. 미국 방송들은 장기적 안목을 가지라는 경고들을 거의 매일 내보냈다. 그러나 50일 이후는 고사하고 단 50분 후에 일어날 일을 짐작할 사람들이 얼마나 될 것인가. 그토록 경계의 눈초리에 시달렸던 미국경제가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를 보면 혼돈은 더욱 심각하다. 세계적인 홍보회사인 힐랜놀튼과 미국 최고의 두뇌집단인 SRI컨설팅에서 활동해 온 짐 테일러, 와츠 왝커, 하워드 민스가 함께 쓴 「변화를 주도하는 트렌드 경영」은 오늘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변화의 집중현상」을 파헤치고 있다. 장기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요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그것이 바로 이 책의 주제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이성의 몰락」, 「조직의 해체」, 「생산자 중심의 소비시장 붕괴」등 세가지를 변화의 핵심 트렌드로 읽는다. 저자들은 이 세가지 힘들이 서로 영향받고 강화되는 현상을 설명하며 변화의 집중으로 인한 집단적 불안 심리를 정확하게 그려낸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결과가 당장 500일 후부터 멀게는 500년 뒤까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예측한다. 저자들은 우선 기업 내부에서 충성이 무너지는 것에 주목한다. 전문적 과정이나 관료 구조가 아닌 자기 자신의 직관과 기업가적 열정에 따라 모든 것을 결정하는 「행동의 자유」가 전세계적으로 주어진 셈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분열하는 현실을 마주하면서 자기 나름대로의 현실을 창조할 수 있는 기회, 다시말해 자신이 원하는 그 어떤 사람이라도 될 수 있는 「전세계적인 자유」와 그러한 자유를 행사해야 할 의무를 지니게 된다. 저자들은 이러한 현대적 상황을 지켜보면서 기존 자우의 폐기가 아닌 새로운 자유가 등장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것은 알 자유, 행동의 자유, 이동의 자유, 존재의 자유 등 네가지이다. 미레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려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같은 변화의 시대에 기업경영은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우선 최고경영자는 주식을 지켜보지 말아야 한다. 무질서한 주식시장 속에서 미래에 주가를 불안하게 하는 상황들은 완전히 통제권 밖에 있기 때문이다. 또 각각의 고객을 개개의 시장으로 대우해야 한다. 왜냐하면 각각의 고객들이 스스로를 그렇게 간주하고 있기때문이다. 물리적 자산이 아닌 아이디어를 소유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디어는 유연하나 물리적 자산은 구부러지지 않는다. 변화의 시대에 어떤 것이 가치가 있는지는 분명하다. 이 책은 이처럼 현재와 미래의 세계를 지배할 변화의 법칙을 분석해내고, 그것에 대한 유연한 대응방안을 다채롭게 펼쳐보이고 있다. 해냄 출판사 펴냄. 이용웅기자YYPNG@SED.CO.KR 입력시간 2000/03/1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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