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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 발송 기능만 제외하면 애플의 혁신적인 휴대폰 ‘아이폰’의 기능을 대부분 이용할 수 있는 아이팟 터치가 국내에 출시되지만 정작 국내 이용자들은 그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애플코리아는 터치스크린 LCD를 이용한 아이팟 터치를 비롯해 최대 160GB용량의 아이팟 클래식, 2인치 화면으로 넓어진 아이팟 나노를 18일 국내에 공개했다. 아이팟 나노와 클래식은 오는 20일에 출시되며 아이팟 터치는 10월 초에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팟 터치는 아이폰의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했으나 두께는 다소 얇아졌다. 애플은 무선랜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애플의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를 통해 인터넷 검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글 웹페이지는 볼 수는 있지만 검색어를 입력하거나 웹메일을 작성할 때 한글 입력이 되지 않아 인터넷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한글입력프로그램 ‘디오펜’을 구입해서 설치하거나 개인사용자들이 만든 한글입력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한글입력이 가능하지만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생할 경우 유상으로 애프터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게다가 애플이 한국 시장에서 아이팟을 판매한지 5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온라인 음악 서비스인 아이튠스의 지원계획조차 잡지 않고 있다. 아이팟 사용자들은 CD를 구입해 음원을 직접 추출하지 않는다면 불법적인 방법으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이에 대해 애플 관계자는 “한글 문제는 우리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고 “아이튠스 문제는 본사 정책상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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