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 추가 하락이냐 반등이냐.‘ 5월 들어 주가가 25% 가량 급락한 손오공에 대해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손오공은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은 112억원,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3%, 96% 증가했고, 당기순익도 4억원으로 40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라는 공통된 의견을 제시했지만 투자의견은 달랐다. 삼성증권은 1분기 실적이 저조하다고 전제한 뒤 “WOW(월드어브워크래프트) 매출은 예상대로 견조했고, 캐릭터 완구도 내수부진으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판매촉진을 위한 일시적인 마케팅 비용 때문”이라며 “올해 832억원 매출에 149억원의 순익 예상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만7,000원에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어린이날이 있는 2분기와 크리스마스가 있는 4분기의 매출 기여도가 70%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개선과 주가상승의 여력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WOW의 매출이 기대를 밑도는 등 모멘텀이 약화됐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1만6,500원에서 1만1,3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 올해 예상 매출을 당초 전망치보다 8% 낮은 742억원, 순익은 20% 감소한 107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실적은 좋아지겠지만, 올해 매출이 당초 예상치를 회복하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이날 손오공 주가는 최대주주가 5만주를 신규로 매입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보다 8.79% 하락한 1만2,45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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