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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8월22일] 한·일합병조약 조인

한일합방은 조선인이 선택한 것이고 일제 식민지배가 한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됐다는 등의 망언을 일삼는 일본인은 분명 유전인자에 이상이 있다. 그들의 식민지배가 남긴 고통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데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을 가진 민족이라면 감히 그런 말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기적으로 발작하는 일부 극우 정치인들의 역사왜곡 망언에 이어 최근에는 독도마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그들의 뻔뻔스러움에 피가 끓는다. 1910년 8월22일 오후2시 순종황제가 참석한 형식적 어전회의에서 총리대신 이완용은 조선과 일본을 합치기로 하는 합병안을 가결시켰다. 순종을 비롯, 이미 대한제국의 내각은 허수아비에 불과해 누구 하나 이 조약의 부당함을 반대하지 못했다. 이어 발길을 통감부로 돌린 이완용은 오후4시 데라우치 통감과 치욕의 식민지배 시대를 알리는 8개 조문의 한일합병 조약안에 조인했다. 대한제국의 통치권을 일본에 넘겨주는 것을 규정한 이날 조약으로 조선왕조는 건국 519년 27대 만에 멸망하고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했다. 이에 앞서 3대 통감에 육군대신 데라우치를 임명한 일본은 모든 옥내외 집회를 금지시키고 신문잡지도 검열을 강화, 사실상 대한제국을 계엄상태로 만들었다. 이와 함께 일본군을 속속 서울에 집결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며 2명 이상 모이지도 못하게 했다. 그러나 조선의 백성들은 이날 대한제국과 일본이 하나로 합쳐지는 엄청난 일이 벌어진 것도 모르고 있었다. 일본은 뭐가 무서웠던지 조약 조인 사실을 1주일이나 극비에 부쳤다. 그리고 8월29일 이완용이 윤덕영을 시켜 황제의 옥새를 날인케 하고 칙유와 함께 병합조약을 포고했다. 이후 일본은 조선을 다스리겠다며 조선총독부를 설치하고 데라우치 통감을 초대 총독으로 임명해 본격적인 수탈에 나섰다. /박민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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