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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더 오르기 전에…" 美기업들 원자재 비축 잰걸음

상품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자 미국 기업들이 너도나도 원자재 비축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원자재 가격이 더 오를 것에 대비해 구매량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리조나주(州) 소재 소규모 운동복 업체인 앤톤스포츠의 창업주 존 앤톤은 면화가격이 급등세를 보이자 면 티셔츠 구매량을 늘리고 있다. 앤톤은 티셔츠 공급업체들이 최근 6개월간 4번이나 가격 인상을 요구하자 자신의 집을 담보로 30만달러를 빌려 1년치 이상의 물량을 구매했다. 이에 따라 평소 30박스 분량이던 티셔츠 재고가 지금은 2,500박스로 늘어났다. 면화가격은 작년에만 92%나 폭등했고 올해 들어서도 벌써 연초 대비 22%가 오른 상태다. 이 밖에 후추 등 양념 제조 업체인 맥코믹은 말린 마늘가루의 가격이 3배를 넘어서고 후추, 계피 등의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자 해당 원자재 구매량을 크게 늘렸다. 먼로 머플러 브레이크도 가격 상승을 우려해 타이어와 자동차 오일 등의 구매량을 전년 동기대비 11%나 늘렸다. WSJ는 “이런 선(先)구매 열풍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에 중요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지면 사람들이 구매를 늘리게 되고 이는 다시 수요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을 더욱 부채질하게 되기 때문이다. 노무라증권의 이코노미스트인 재크 팬들은 “이렇게 되면 가격 상승은 '스스로 실현되는(Self-fulfilling) 예언'과 같은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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