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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시원하게] 음료.빙과 집중화 전략

롯데칠성,없어 못파는 '워터젤리'해태음료,고정관념 깬 '옐로콜라' 폭발적 인기 '대표제품에 역량을 집중한다.' 올 여름 시장을 공략하는 음료ㆍ빙과업체들의 전략은 차별화와 집중화다. 여러 개의 제품으로 국지전을 벌이기 보다는 '똘똘한'제품을 내세워 전면전을 벌인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신세대들에게 '엽기' 바람이 부는 것에 착안, 독특한 컨셉의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런 신제품은 기존의 시장을 잠식하기 보다는 새로운 영역 개척하는 것이어서 긍정적인 평가 받고 있다. 올 여름 시장을 겨냥하는 업체별 대표상품과 마케팅을 알아본다. ◆ 롯데칠성 신기한 음료 '워터젤리'로 대박을 이어간다는 포석이다. 워터젤리는 지난해 12월 출시돼 4개월 만에 1,300만병(약 100억원)이 팔렸다. 워낙 찾는 사람들이 많아 "없어 못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워터젤리는 물과 젤리를 절묘하게 조합해 만든 음료로 기존 젤리음료의 개념을 한 차원 높인 것이다. 기존 젤리음료는 일반적으로 내용물 속에 소량의 젤리가 들어 있는 반면 워터젤리는 내용물의 상태가 주위의 온도에 따라 변하는데 온도가 내려가면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젤상태로 변해 이색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 워터젤리는 이런 독특한 제품특성과 함께 기능성을 강조하기 위해 식이섬유 및 7종의 비타민을 포함, 영양보충음료로 성장기의 초ㆍ중학생과 아침을 거르는 여학생들에게 적합한 음료. 롯데칠성은 이와 함께 '날 물로 보지마!'라는 광고 카피로 유명한 '2% 부족할 때'가 올 여름에도 선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 부족할 때는 지난 99년 7월 출시된 이래 22개월 만에 8억캔의 판매고를 올려 음료역사의 새로운 신화를 창조했다. 올 1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이상 성장한 330억원의 판매를 기록했다. 2% 부족할 때의 성공은 적극적인 마케팅이 주효했다. 최근에는 신세대 취향에 걸맞게 인터넷이나 핸드폰으로 즉석에서 당첨여부를 알 수 있는 '뚜껑따고 경품잡고' 행사를 실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해태음료 '고정 관념을 탈피하고 신개념의 콜라로 승부한다' 해태음료는 지난해 '참'브랜드로 음료 시장에 컬러화의 물결을 주도한데 이어 올해는 '콤비 옐로 콜라'로 컬러 마케팅을 주도하고 있다. 콤비 옐로 콜라는 '콜라=검은 색'이라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뒤바꾼 제품으로 콜라의 주 소비 층인 10대~20대의 젊은 세대가 컬러에 민감하다는 점에 착안한 제품이다. 옐로 콜라를 '엽기 콜라'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는 신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어 출시 한 달만에 30억병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헬로 팬돌이'는 현재 어린이 음료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해태음료의 대표적인 제품이다. 페트병 자체를 팬더곰 모양으로 제작, 음료 시장에 본격적인 캐릭터 음료 시대를 열었다. 한편 해태음료는 올 음료 시장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기능성 저과즙 주스 시장에서 '쥬디'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해태음료는 10대~20대 여성들의 최대 관심사인 미용과 다이어트를 위한 기능성 성분인 비타민 AㆍCㆍEㆍ칼슘ㆍ식이섬유 등을 첨가, 여성들을 겨냥한 저 칼로리 주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 롯데제과 집중화 및 톱브랜드화 전략으로 올 여름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대표브랜드를 대상으로 각 제품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 된 광고와 판촉을 통해 제품의 이미지를 더욱 높이고 매출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제과는 또 틈새시장을 겨냥 ▦'나누어 먹는다'는 컨셉을 적용한 '트윈바'와 '트윈쿨' ▦캐릭터를 적용한 '디지몬 주물러' ▦얼음 타입 제품인 '와', '칼라빙하시대' 등 신제품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롯데제과의 월드콘은 지난 88년 이후 콘시장 수위에 오르면서 온 국민에게 사랑받는 제품이 됐다. 작년 월드콘의 판매 개수는 1억개 이상으로 길이로 환산하면 22,500㎞로 경부고속도를 26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가 된다. '스크류바'도 최근 15년간 22억개 이상 판매돼 장수제품의 반열에 올랐다. 스크류바는 지난 89년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이래 지속적으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에는 240억원 어치나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 해태제과 기존의 대형 제품인 부라보콘ㆍ누가바ㆍ바밤바ㆍ탱크보이ㆍ쌍쌍바ㆍ구슬동자 등의 매출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신제품의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부라보콘은 기존 3가지 맛의 인기와 함께 금년 초 출시한 부라보콘 피스타치오 맛에 대한 신세대층의 폭발적인 인기로 출시이후 최고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청량바 시장의 컬러 바람을 주도하고 있는 '2 & 4'도 올들어 출시된 빙과업계의 신제품 중 가장 큰 매출을 올리며 시장정착에 성공했다. 해태제과가 니치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새롭게 내놓은 아이스 가이는 건강한 남성의 역동적인 근육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이다. 아이스가이는 기존 아이스크림이 정적인 제품 일색 이었던데 반해 등산 및 각종 운동에 컨셉을 맞춘 동적인 제품으로 올 여름 컵시장에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빙과류 매출 확대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대형제품의 매출 상승과 함께, 신제품의 대형화 유도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빙그레 콘시장에서 차별화전략의 일환으로 바닐라와 딸기 두 가지 맛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메타콘을 전략적으로 출시했다. 빙그레는 여름 최성수기에 시장을 공략할 파워캡ㆍ비비빅ㆍ메로나ㆍ캔디바 등 보병부대는 막강했지만 준성수기에 대표적으로 내세울 만한 콘 제품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그러나 메타콘의 출시로 이런 약점을 극복하고 막강 진용을 구축했다. 빙그레는 이런 진용을 바탕으로 각 카테고리별 주력제품에 마케팅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튜브시장의 주력은 '더위 사냥'이다. 이 제품은 장수제품의 반열에 올라선 상품으로 올해 빙그레 최대의 주력제품이다. 또 바시장의 주력은 지난해 출시한 엔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바 시장에서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는 바 시장의 1위 자리를 정복하기 위해 각종 이벤트와 광고전을 단행하는 등 마케팅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빙그레의 신제품 '레인보우바'는 그 이름부터가 화려하다. 빨강, 주황, 노랑의 세가지 색을 배합, 색상이 화려하고 각 색깔별로 딸기, 오렌지, 레몬의 맛을 내도록 해 먹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한편 콘 시장의 주력은 메타콘. 빙그레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지난 3월 출시된 이 제품은 단숨에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정상을 넘보고 있다. 생우유를 사용하여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의 맛을 느낄 수 있고 딸기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동시에 맛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임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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