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자동차의 대명사인 프리우스가 내년에는 다양한 라인업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한국토요타에 따르면 현재 단일 차종으로 판매되고 있는 프리우스의 모델이 내년에는 여러 차종으로 늘어나 고객 취향에 따른 선택이 가능해진다. 첫 모델은 프리우스V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요타의 한 관계자는 "시기는 미정이지만 프리우스V가 국내에서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3세대 프리우스 모델의 기본 디자인을 계승한 미니밴 버전으로 올해 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실내공간과 적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전장이 155㎜ 길어지고 폭과 높이도 30㎜, 85㎜ 확대됐다. 앞뒤 좌석 간격이 늘어나고 적재공간도 프리우스 대비 50% 이상 확대됐다. 기존 프리우스가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 좁은 단점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에서는 기존 프리우스에 비해 3,000달러 정도 비싼 가격에 출시됐지만 판매량이 늘고 있다. 프리우스의 콤팩트 사이즈인 프리우스C도 기대된다. 기존 프리우스가 1.8리터 엔진인 데 비해 프리우스C는 1.5리터 엔진을 장착했고 소형 해치백인 야리스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 전장도 4m가 채 되지 않는다. 최근 열린 도쿄 모터쇼에서 선보인 프리우스C는 리터당 35㎞를 달릴 수 있는 압도적인 연비에 가격을 더 낮춰 이달 말 일본에서 아쿠아라는 명칭으로 출시된다. 기존 프리우스의 가격(3,790만원)에 부담을 느끼는 구매 예정자들은 프리우스C의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도쿄 모터쇼에서 함께 공개된 프리우스PH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판매 여부도 주목된다.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 전기만으로 26.4㎞를 달릴 수 있고 하이브리드 기능과 합쳐 측정한 연비는 리터당 61㎞에 이른다. 아직 국내에 전기차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내년 1월부터 글로벌 판매가 이뤄지는 만큼 언제든 국내에도 출시될 수 있다. 프리우스는 지난해 총 1,315대가 팔렸지만 올해는 11월까지만 1,635대가 판매돼 지난해 대비 약 30%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고유가로 프리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라인업까지 다양해지면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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