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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in 마켓] 최두원 하이비젼시스템 대표

"카메라 검사장비 활황… 올 최대실적 낼것"

스마트폰 기능 첨단화로 장비 수주 잇달아

3D프린터 '큐비콘' 출시 등 신성장동력 육성도



"스마트폰 카메라 사양이 고급화하면서 카메라 검사장비 시장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는 3D프린터 사업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사상 최대 실적에 도전하는 해입니다."

최두원(44·사진) 하이비젼시스템(126700) 대표는 28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스마트폰 장비 시장은 지난 2011년 전성기 이후 침체되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새로운 기능의 스마트폰 카메라가 출시되면서 다시 활황을 맞고 있다"며 "장비 교체 시기와 맞물려 지난해 말부터 대형 고객사들의 수주가 줄을 잇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비젼시스템은 국내는 물론 중국과 베트남에도 공장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40%(중국 30%, 베트남 10%)를 차지했다. 전 세계 휴대폰용 카메라 검사장비의 55%를 생산하고 있으며 애플의 모든 아이폰 시리즈와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중 절반이 이 회사의 검사장비를 거쳐 출시된다.

최 대표는 "2013년 중반부터 중국에 진출해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샤오미·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납품하는 중국의 카메라 모듈 회사들이 우리 장비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전 인식과 메카트로닉 기술을 보유해 경쟁사들에 비해 품질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며 "하나의 기계가 이미지를 분석하고 전자 제어까지 모두 할 수 있다 보니 두뇌와 팔을 모두 가지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색감과 초점을 조절하고 이물질을 검사하는 작업에 사용된다. 장비 판매 매출은 물론 스마트폰 모델 업그레이드와 기능 추가에 따른 장비 교체 수요도 장비 판가의 40~50%를 차지하며 매출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최 대표는 "고화소 카메라 모듈 생산이 늘어나고 있고 카메라에 점차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고 있어 자동화 검사장비 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비젼시스템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사업은 바로 3D프린터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3D프린터 '큐비콘'을 출시했다. 큐비콘은 자체 설계한 분리형 출력 노즐(Extruder)과 출력 베드가 자동으로 수평을 맞춰 조형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오토레벨링 플러스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최 대표는 "자체 기술인 비전 인식과 메카트로닉 기술을 응용한 방식으로 세계 특허를 받았다"며 "국내외의 기존 3D프린터는 수동으로 조정하지만 큐비콘은 베드가 자동으로 움직여 정확히 높낮이와 간격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산업용으로 출시한 큐비콘은 한 대에 290만원으로 디자인 회사에서 시제품 제작 용도로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 최 대표는 "적층형 3D프린터라 건축·예술·조형 분야의 도시계획을 세우거나 아파트 모델을 설계할 때 유용하다"며 "크기와 복잡성에 따라 제작 시간이 다르지만 간단한 악기인 오카리나의 경우 2시간이면 뚝딱 만든다"고 말했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올 상반기 내 산업용에 이어 보급형으로 개인이 쓸 수 있는 3D프린터, 의학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가용 3D프린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사물을 360도로 스캐닝하면 3차원 도면이 나오는 3D스캐너도 출시 대기 중이다. 이 제품은 얼마 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에서 큐비콘과 함께 전 세계에 공개됐다. 최 대표는 "지난해에는 판매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해 3D프린터를 약 200대가량 판매했다"며 "올해는 중국·대만·호주·미국·일본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해 수천 대 이상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성장동력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대략적인 방향은 밝혔다. 바로 새로운 검사장비 시장 진출이다. 최 대표는 "비전 인식과 메카트로닉 기술을 응용해 3D프린터에 이어 새로운 사업에 나설 것"이라며 "올 상반기 내 카메라 검사가 아닌 새로운 분야의 검사장비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기존 사업의 성장과 신사업의 본격화로 올해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2012년 수준으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비젼시스템은 2012년 매출액 836억원, 영업이익 193억원, 순이익 148억원을 기록했다.

최 대표는 "2012년에는 신모델 라인 체인지가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 실적이 가장 좋았던 해"라며 "올해도 국내외 제조사들이 신제품 출시를 앞당기고 있는데다 신사업이 본격화하기 때문에 3년 전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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