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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진 신발 "발은 즐거워"

휠라 '이온 토닝화'

‘신발에 미세전류가 흐른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가 최근 선보인 ‘휠라 이온 토닝화’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 신발은 주로 의학에서 치료용으로 사용되던 미세전류의 과학을 신발에 접목시킨 제품. 몸 속에 흐르는 미세전류를 신발에 적용해 운동 효과를 배가시켰다는 설명이다. 휠라 관계자는 “우리 몸에 흐르는 미세전류는 신진대사를 도와 혈액순환 개선, 체중 감소, 근육 피로도 감소 등에 좋은 것으로 입증됐다”며 “신발 밑창에 삽입된 특수칩이 이런 미세전류를 지속적으로 발생시켜 몸 속으로 전도시키기 때문에 신고만 있어도 운동하는 것과 흡사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처럼 신발 시장은 이제 첨단 기술의 경연장이 돼가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초ㆍ중반 무렵만 해도 대표적인 레드오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과학을 입힌 기능성 제품의 인기 덕분에 부활의 날갯짓에 힘이 더욱 실리는 분위기다. 신발 업체들은 발의 건강, 운동효과 배가, 안전 등 다양한 콘셉트로 기획된 기능성 제품으로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르카프는 진동 워킹화인 ‘바이브로’로 승부수를 띄웠다. 바이브로는 행복 유발 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을 분비하는 워킹화 ‘닥터세로톤(Dr. Seroton)’에다, 발 마사지 기능을 첨가한 신발이다. 워킹화 밑창에 걸을 때마다 상하진동을 일으키는 무브칩을 내장해 워킹과 동시에 발바닥을 마사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건전지 등 외부 장치 없이 발을 자극해 친환경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에는 기능성 신발에 IT기술을 접목한 제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히렌슈는 걸을 때 충격을 최대한 흡수해 주는 힐센서가 부착된 ‘매직힐’을 선보였다. 매직힐은 굽 안에 감춰진 센서가 있어 최고 8㎜까지 높이를 조절함으로써 걸을 때 충격을 흡수해 준다. 이밖에 아웃도어 브랜드 트렉스타는 산에서 조난당하거나 부상당했을 때 구조대가 조난자 위치를 빨리 찾을 수 있도록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를 내장한 등산화를 개발 중에 있다. 신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워킹화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기능화 시장은 올해 약 7,000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커질 것”이라며 “각 업체 마다 신기술을 접목한 기능화를 잇따라 선보여 시장 확대로 커진 파이 선점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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