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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식펀드, 변동장서 더 강한 매력… 목표 수익률 정해 장기적 접근을

다시 부각 되는 적립식펀드<br>불확실성 내년까지 상존 예상 8월이후 판매잔액 꾸준히 늘어<br>저가때 더 사고 오를때 덜 사 매입단가 낮춰 수익 높이는 구조<br>지난 4년 월 30만원씩 투자때 수익률 9.6%로 거치식보다 높아


최근 유럽 재정위기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른 대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주식시장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내년까지 상존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업종이나 기업 가치만 보고 투자하기가 부담스럽다. 이에 따라 변동성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적립식 펀드가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적립식 펀드는 '코스트 애버리징 효과(cost averaging effect)'에서 그 매력을 찾을 수 있다. 같은 금액을 투자하더라도 지수가 낮을 때에는 더 많은 주식을 매입하고, 반대로 주가 상승기에는 그만큼 덜 사는 방식으로 매입 단가를 낮추는 것이다. 저가일 때 대량으로 주식을 사 둔 뒤 이 주식이 반등하면 그만큼 손실 폭을 줄이는 구조로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8월 이후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적립식펀드의 판매 잔액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적립식펀드 판매 잔액은 56조7,020억원으로 9월 말보다 5,580억원 증가했다. 특히 8월 이후 최근 3개월 동안 2조4,500억원이나 증가하며 변동성 장세에 대비하려는 투자자들의 욕구를 반영했다. 그렇다면 변동장에서 적립식펀드의 수익률은 어느 정도일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월부터 올 12월 21일까지 매달 21일 30만원씩 적립식과 거치식에 투자했다고 가정할 경우 적립식의 수익률은 9.68%, 거치식은 5.91%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9월 리먼 사태로 인한 급락과 올 8월 미국ㆍ유럽발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로 인한 폭락장을 거치면서 코스트 애버리징 효과가 거치식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 것이다. 이처럼 적립식 펀드는 주가가 하락했다가 회복되면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변동장에서 좀 더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고,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이 "주가 단기 움직임에 부화뇌동 말고 목표수익률을 정해 장기투자 접근을 하라"고 조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08년의 출렁이는 증시를 못 참고 2008년 12월까지만 납입을 했을 경우 수익률은 -19.69%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펀드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 큰 돈을 한번에 펀드에 넣기 꺼려지고, 반대로 주식의 (저가)가격 메리트는 있는 어정쩡한 상황에서 적립식펀드의 평균 매입단가 인하 효과가 큰 장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조건 장기투자를 고집하기 보다는 적당한 시점에 이익실현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게 서 연구원의 설명이다. 서 연구원은 "장기간 적립으로 금액이 쌓이면 매입단가 인하 효과도 떨어지게 된다"며 "주요 국면에 부분환매로 재투자하는 방법도 현명한 투자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8년 1월부터 12월 21일까지 적립식투자를 한 경우의 수익률은 9.68%였지만, 2011년 8월 21일까지만 투자하고 환매한 투자자는 12.07%의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증권사들은 최근 특정 주식 종목이나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월 지정할 날짜에 자동으로 적립매수해주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은 투자자가 지정한 날짜에 우량 주식과 ETF를 자동으로 매수해주고, 매수 수수료까지 면제해주는 '주식·ETF 장기적립 우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증권 역시 국내 우량주식뿐만 아니라 해외(미국·홍콩) 시가 총액 상위 우량 주식 및 국내외 ETF를 개인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자동으로 적립 매수할 수 있도록 한 'QnA 주식ㆍETF 적립식 매수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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