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의 일본 현지법인 J.E.T는 최근 중국 시장의 반도체 장비 투자 증가에 따라 수주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월 말, J.E.T의 수주예상액은 한화로 약 354억에 달하는 33억엔으로 집계되었다. J.E.T는 최근 늘어나는 수주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운영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제우스는 가장 최근인 올해 2분기에 매출액 506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7%, 236% 증가한 수치이며, 당기순이익은 1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50% 증가했다. 오는 하반기에도 J.E.T의 수주 증가세에 힘입어 꾸준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제우스의 자회사인 J.E.T는 반도체 메모리팹(Memory FAB)공정에 사용되는 반도체 세정장비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제조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뿐 아니라 중국,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시장에도 다수의 고객사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J.E.T는 이러한 기술과 마케팅 기반을 최대한 활용해 최근 반도체 업황의 투자 증대에 따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NH농협증권은 레포트를 통해 “지난 3년간 지지부진하던 반도체 업체들의 신규 생산 CAPA 증설이 본격화되고, 장비 업체들이 과점화되는 우호적인 환경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할 때 올해 4분기부터 시작될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실적개선은 2015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반도체 장비 업계를 분석했다.
또한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공장 화재사고 이후 생산 차질 요인으로 D램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이며, 계속되는 스마트폰의 고성능화에 따라 D램 탑재량이 증가하여 관련 수주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향후 전방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우스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의 개선에 발맞춰 제우스와 J.E.T의 수주실적이 증가하는 것은 제우스가 꾸준히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적절한 투자를 통해 시장의 성장에 따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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