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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동반랠리/아시아] 연일최고치 경신 “거칠것 없다”

최근 경기 회복의 시그널이 나타나는 일본을 필두로 아시아 주요 증시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거칠 것 없이 속등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증시 오름세가 설비투자ㆍ소비 확대로 이어지고 경제 회복세가 가속화하면서 다시 증시가 상승하는 이른바 `선순환의 고리`가 형성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18일 1년 만에 1만엔을 돌파한 이후 19일에도 수출주가 급등장을 주도했고 타이완 자취엔 지수도 최근까지 4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한국 홍콩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랠리를 이어갔다. 아시아 랠리의 추동력은 미 경기 회복에 따른 아시아 기업 수출 확대 기대감과 당초 전망을 뛰어넘는 일본 경제 성장률로 축약될 수 있다. 현재 아시아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세력이 수출주, 특히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라는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아시아 증시 상승은 상당 부분 미국 경제 회복에 따른 수요 확대에서 기인하고 있는만큼 향후 미국 증시 향배에 따라 상승 지속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19일 아시아 증시가 미국 현지 시간으로 19일 발표될 미시간 대학 소비 심리 지수 호전 기대감에 랠리를 이어간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의 시니치 이치카와 주식전략가는 닛케이 지수는 1만1000포인트가 단기 저항선으로 보이며 미국과 일본 산업생산, 기업 투자 지표 추이 호전 여부에 따라 추가 랠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아시아 랠리에 앞장을 선 일본은 최근 산업생산과 기업투자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지난 주말 지난 6월로 끝난 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3배 높은 0.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일본 경제는 그동안 대미 수출 확대,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기업 순익이 호전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은행권의 막대한 부실채권, 소비 부진에 발목이 잡혀왔었다. 그러나 최근 증시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은행 보유 주식 가치가 증가, 오히려 평가익이 발생하면서 투자 분위기가 급격히 호전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 산하 연구소인 NEED는 닛케이가 2000엔 상승할 경우 이는 경제성장률을 0.2%포인트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증시의 동반 상승에 힘입어 한국을 비롯 타이완 홍콩 등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반도체 등 수출주를 중심으로 급등하고 있다. 타이완 증시도 미국 소비증가에 대한 기대에 따라 컴퓨터칩 제조업체인 타이완 세미컨덕터,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반도체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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