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부산은 물론이고 서울에서도 퀸덤을 만날 수 있게 될 겁니다.” 윤호원(51) 영조주택 회장은 지난해 부산에서 두차례에 걸쳐 분양한 퀸덤 아파트를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공급하며 ‘퀸덤 전도사’로 나설 계획이다. 일단 부산 명지지구 퀸덤1ㆍ2차에 이어 퀸덤3차(3,500~4,000가구 예정)와 신호지구 2,500가구(예정)를 추가로 분양하며 명지ㆍ신호지구에만 1만여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퀸덤단지를 완성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다음으로는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 옛 대한전선 부지에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 회장은 퀸덤이 갖는 상품 가치를 ‘새로운 주거문화를 알리는 혁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전까지는 아파트가 단지 먹고 자고 생활하는 공간의 일부, 단순한 주거공간에 그쳤다면 영조주택의 퀸덤은 주거기능에 교육과 여성해방, 인적 네트워크를 결합한 명품이라는 설명이다. 이른바 3대 테마로 불리는 것 중에 윤 회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영어마을’이다. 윤 회장은 “영어권 국가에 유학을 가느라 1년에 수천만원에서 1억원이 넘는 돈을 쓰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단지 내에 외국의 학교를 유치하고 슈퍼마켓ㆍ세탁소 등 생활편의시설(퀸덤몰)에도 영어 사용이 가능한 직원을 배치해 영어를 일상생활 속에서 배울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부산을 중심으로 퀸덤이 자리를 잡으면 타 지역의 퀸덤 단지와 네트워크 형성도 가능하게 할 예정”이라며 “그 첫 단계로 서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명 ‘S-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사업은 올해 하반기쯤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분양가상한제ㆍ원가공개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회장은 “분양가상한제와 원가공개가 이뤄지면 민간업체의 공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당장 집값은 잡히겠지만 몇 년만 지나면 집값이 다시 오르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그는 “시장 자체가 서울과 지방으로 양극화된 상황에 주택정책은 일률적으로 간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며 “시장 상황에 맞는 정책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조주택은 최악의 시장이라 불리는 부산에서 지난해 4월 1차로 2,866가구, 12월에는 2차로 1,041가구를 공급했다. 윤 회장은 “주변에서 무모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상품의 가치가 좋다면 어떤 상황에서라도 고객이 찾아준다는 믿음으로 사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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