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절반 인턴서 뽑는다

SK그룹이 올해 신입사원 채용에서 인턴 선발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그룹 인턴제도를 도입한 SK는 올해 신입사원 채용인력 1,200명 중 절반인 600명 가량을 인턴에서 선발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SK는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인력의 40%인 350명을 인턴에서 뽑았다.

SK는 앞으로도 인턴 선발 비중을 점차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SK는 특히 인턴 출신 사원이 회사 이해도나 업무 적응력 등에서 일반 채용인력보다 우수하다는 판단 아래 향후에는 인턴으로 대부분의 인력을 채용하되 추가 인력 수요에 대해서만 별도 공채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SK는 인턴 선발시 토익 점수나 학점을 심사기준에서 원천 배제하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지방대생의 최종 합격률이 전년 대비 25% 증가하는 등 다양한 인력 확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SK의 인턴채용 지원은 이달 말부터 다음달 14일까지 그룹 채용사이트(www.skcareers.com)를 통해 이뤄진다. 오는 7월부터 2개월간 각 관계사 인턴십을 거쳐 인턴 결과와 본인 희망 등을 고려해 9월 중 채용이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SK는 이번 인턴 채용과 별도로 경력사원 1,800명, 신입공채 600명 등 사상 최대 규모인 총 3,000명을 연말까지 채용할 방침이다.

조돈현 SK HR실장은 “겉으로 드러나는 ‘스펙’이 우수한 업무능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인턴십을 통한 채용 확대는 기업 입장에서 철저한 검증을 통한 우수 인재 선발과 실무업무 조기 적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