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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밸리] 휴일없는 벤처 "노사관계 논의할때"

[벤처밸리] 휴일없는 벤처 "노사관계 논의할때"지난 현충일에도 어김없이 회사에 나왔다. 보통 「빨간 날」(공휴일)에 출근하면 전화나 E메일도 적고 전화걸데도 많지 않은게 보통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벤처기업들이 당연히(?) 정상출근을 했기 때문이다. 하루종일 전화받느라 바빴다. 한 후배기자는 평상시와 전혀 차이없이 테헤란로를 누비기도 했다. 한 언론은 올 여름에도 많은 벤처기업 직원들이 휴가를 가기 어렵다는 뉴스를 보도해 많은 공감을 샀다. 벤처 직원들이 살인적인 노동강도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다. 벤처인들은 그만큼 기대하는게 있다. 코스닥에서 주식이 뛰면 평생 먹을게 생긴다. 그런 꿈을 꾸고 벤처인들은 휴일도 상관없이 새벽이 되도록 회사에서 일한다. 한 인터넷 기업의 사장은 자기 회사 직원들이 추석과 설날에 모두 나왔다는 이야기를 자랑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벤처인들을 보고 과로사가 두렵다고 걱정하는 이도 있다. 역사이래 노동자와 고용주가 생기면서 노동자는 늘 과도한 노동에 시달렸다. 전등은 노동자에게 잠과 휴식을 빼앗았고, 컨베이어 벨트는 노동자를 「기계」로 만들었다. 오랜 투쟁끝에 노동자들은 겨우 주 5일제, 하루 8시간 근무, 장기휴가 등의 복지정책을 보장받았다. 국내에서도 90년대 중반이후 「칼퇴근」이 유행했다. 그러나 벤처가 이 모든 것을 바꾸었다. 벤처를 기존 기업과 같은 선 위에 올려놓을 수는 없다. 벤처기업 근로자는 무엇보다 「자기기업」이라는 의식이 있다. 그러나 사장과 직원이 똑같은 주식을 받는게 아니라면 이제 벤처에서도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논의할 때가 됐다. 김상연기자DREAM@SED.CO.KR 입력시간 2000/06/22 17:2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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