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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성장률 잇달아 하향 검토

민간硏들, 고유가 지속땐 스태그플레이션 경고도<br>대내외 악재 첩첩 최악 3.5%까지

올 성장률 잇달아 하향 검토 민간硏들, 고유가 지속땐 스태그플레이션 경고도대내외 악재 첩첩 최악 3.5%까지 • 수출까지 경고음 "기업 氣살려야" • 허찬국 소장 "사유재산권 인정여부 논쟁하자" 유가폭등과 차이나 쇼크, 국제금리 상승 등 대외경제여건이 잿빛으로 변한 가운데 경제정책까지 혼미를 거듭하면서 민간연구기관들이 잇따라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할 뜻을 비치기 시작했다. 정부는 아직도 올 성장률을 5%대로 잡고 있지만 국내외 악재가 개선되지 않는 한 목표달성이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더욱이 일부 연구기관에서는 고유가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를 상정해 '경기침체 속의 물가앙등'을 뜻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나섰다. 여기에 우리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마저 위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2일 '총선 이후 한국경제 전망 및 과제'라는 주제의 포럼에서 "지난달 말 경제성장률을 5.0%로 상향 조정했으나 대(對)중국 수출 둔화분이 내수 쪽에서 채워질 가능성이 작아 이를 반영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대내외 악재들을 모두 고려하면 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3.5%까지 곤두박질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찬국 한경연 거시경제센터 소장은 "여러 요인을 담아 오는 6월 공식 리포트를 낼 계획인데 현실적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LG투자증권도 지난 11일 올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4.6%에서 4.4%로 내렸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은 "얼마 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은 수출이 받쳐주고 하반기 이후 투자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당장 전망을 수정할 필요는 없지만 미국 금리인상의 여파로 투기자금 이탈이 급속히 진행될 경우 결국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들어 11일까지 수출액은 55억3,100만달러로 전월 같은 기간의 60억5,300만달러보다 5억달러 가까이 감소, 수출증가세가 한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올 성장률에 대한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일부에서는 최악의 대내외 상황을 상정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고유가 등 대외여건 악화→물가상승→구매력 저하→소비위축→내수침체 장기화, 수출하강이라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것이다. 허 소장은 "현재는 분명히 위기상황"이라고 진단한 뒤 "고유가 지속은 실물경제 악화와 더불어 물가상승을 유발해 스태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성장률 조정 여부는 6월에 결정할 방침"이라면서도 "대외여건이 악화하는 시점에 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경기가 하반기에 꺾일 수 있다"며 정부 사이드의 마찰요인을 지적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최수문기자 chsm@sed.co.kr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입력시간 : 2004-05-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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