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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시총 미국 앞질렀다

1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

유럽 증권시장 규모가 미국증시를 추월했다. 유럽이 1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세계 최대시장의 자리를 탈환한 것으로 세계자본 시장을 주도해온 미국의 위치가 흔들리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러시아와 유럽 신흥국을 포함한 24개 유럽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지난 주말 15조7,2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3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톰슨파이낸셜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증시 15조6,400억달러에 비해 800억달러 많다. FT는 유럽증시의 역전요인으로 ▦달러 대비 유로화 강세 ▦러시아와 같은 동유럽 시장의 성장 ▦기업 수익성 향상으로 인한 주식시장의 호황을 꼽았다. 지난 2003년 이래 미국 주식이 달러 기준 70.5% 오른 반면 유럽주식은 160%나 상승했다. 독일 제트라 닥스 지수(Xetra Dax Index)는 2003년 이후 167%,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109%, 러시아 RTS 지수는 440% 폭등했다. 또 유로는 달러대비 26% 올랐다. 모건 스탠리의 유럽증시 전문가인 튠 드라지스마는 "유럽 주식시장이 미국 투자금 유입과 에너지ㆍ광산분야 붐으로 탄력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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