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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제때 치료안하면 실명 가능성

90%이상 노인성 수정체 변성이 원인'눈이 침침해 돋보기 없이 신문을 읽지 못하던 사람이 갑자기 안경 없이 신문을 볼 수 있다면 백내장을 의심하라. '백내장은 현대인들의 실명을 초래하는 가장 큰 원인질환 중의 하나로 90년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매년 1,300여만 명이 이 질환으로 실명을 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60~69세 55%~69.6%, 70~79세 72%~93%, 80세 이상은 83% 이상이 백내장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많이 입원하는 상위 5개 질병의 경우 90년에는 급성충수염(맹장염)-정신분열증-위장염-폐렴-만성간질환(간경변) 순이었지만 2000년에는 치핵(치질)-백내장-폐렴-급성충수염-정신분열증으로 순위가 바뀔 만큼 환자가 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질병자체가 늘어났다기 보다는 장수에 따른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인다. 전문의들은 ▦안경 없이 신문을 보지 못하던 사람이 보조장치 없이 읽을 수 있고 ▦갑자기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경우 ▦물체의 초점이 잘 맞지 않는다면 백내장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밀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명동 밝은세상안과 이인식ㆍ김광원(02-2124-1400) 원장의 도움말로 지난해 입원순위 2위로 껑충 뛰어오른 백내장에 대해 알아본다. ◇의미 눈의 구조는 카메라와 비슷하다. 카메라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을 렌즈가 필름에 상을 맺도록 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렌즈에 해당되는 부분이 수정체라면 필름 역할을 하는 것이 망막이다. 수정체는 카메라 렌즈 역할처럼 가까운 곳이나 먼 곳에서 눈으로 들어오는 빛에 대해서 얇아지거나 두꺼워지면서 망막에 정확히 상이 맺히도록 한다. 수정체는 맑고 투명한 조직이지만 어떤 원인으로 혼탁해지면 마치 눈 속이 우유 빛처럼 희게 보이는데 이것이 백내장이다. ◇원인 90% 이상이 나이가 들어 생기는 노인성이다. 나이가 들면 전신의 세포가 노화되는데 수정체도 예외가 아니어서 섬유단백의 변성이 생긴다. 이 밖에 유전적 요인,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 필수아미노산ㆍ칼슘ㆍ비타민 등의 결핍으로 인한 영양이상, 적외선ㆍ자외선 또는 마이크로 웨이브 등의 방사선도 영향을 미친다.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경우도 있다. ◇증상ㆍ진단 무엇보다 시력감퇴가 가장 많이 나타나는 자각 증상이다. 시력감퇴는 혼탁이 생긴 위치, 정도ㆍ범위에 따라 다양한데 수정체 주변에만 생긴 혼탁은 시력장해를 별로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동공이나 수정체 중심에 있으면 밝은 곳에서는 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기 위해 동공이 작아져 혼탁한 부분이 동공을 가려 시력이 떨어진다. 밝은 곳에서는 잘 안보이고 좀 어두운 곳이나 방안에서는 잘 보이게 되는 이런 증상을 주맹(晝盲)이라 한다. 그러나 누구나 이런 과정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며 혼탁 된 위치나 범위에 따라 다르다. 백내장이 진행돼 수정체 전체가 혼탁 되면 시력이 떨어진 것을 느낀다. 초기에는 부분적으로 혼탁해지기 때문에 물체가 둘ㆍ셋으로 겹쳐 보이기도 하는데 이러한 증상을 다시증(多視症)이라고 한다. 수정체 핵이 딱딱해져 생기는 백내장의 경우 수정체 굴절률 증가로 돋보기를 쓰던 사람이 갑자기 안경 없이도 책을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회춘의 징조가 아니라 백내장 때문에 나타난 것이다. 이처럼 특징적인 증상이 있으면 일단 백내장을 의심해야 하며 정밀검사를 통해 확진 할 수 있다. ◇치료 및 관리 초기에 약물을 쓰면 어느 정도 진행을 억제ㆍ지연시킬 수 있다. 그러나 약품만으로는 혼탁 된 수정체를 다시 투명하게 회복시킬 수 없다. 결국 계속 진행되는 백내장은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시기 수술을 언제 받는 것이 좋으냐 하는 의문이 생기는데, 치료법이 발달되지 않은 예전에는 시력이 많이 떨어져 치료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수술법이 발달한데다 안전성이 확보됐기 때문에 시력과 상관없이 생활을 하는데 지장을 받는다면 수술을 받아도 무방하다. 수술 전에는 망막검사와 시신경검사 등이 필요하다. 많은 것은 아니지만 간혹 백내장 수술 후에도 시력이 돌아오지 않는 것은 망막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 수술을 받지않고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녹내장 등 합병증까지 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최소 3개월 주기로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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