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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도 심장질환 치료 "하루만에 끝"

손목혈관 통한 관상동맥 중재술로 '당일 입원-수술-퇴원' 가능<br>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삼성서울병원 심혈관센터 의료진이 관상동맥중재술을 시도하고 있다.

고난도의 심장질환 치료를 하루 만에 마치는 시스템이 자리를 잡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센터장 박표원 교수)는 2002년 4월부터 하루 안에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시행하고 퇴원시키는 ‘당일 입퇴원 관상동맥 중재시술제’를 도입해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 치료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으로 피를 공급하는 혈관(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생기는 질환으로 혈관을 넓히는 치료과정을 관상동맥 중재시술이라고 한다. 이 시스템은 환자가 아침에 입원해 당일 관상동맥중재시술을 시행하고, 오후에 퇴원하는 제도이다. 수술 전날 입원해 사전 조치를 받은 후 퇴원까지 최소 3~4일이 필요했던 기존 방식을 완전히 개선한 것이다. 삼성서울병원은 하루 만에 입원-치료-퇴원이 가능해 신속한 치료와 함께 합병증 위험을 줄여 조기에 사회복귀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관상동맥중재시술이란 심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힐 경우 발생하는 심근경색을 치료하는 수술법. 가는 관(카테타)을 큰 혈관에 삽입해 심장까지 도달하게 하여 막히거나 좁아진 관상동맥 부위를 넓혀주는 것으로 외과 수술에 비해 간편하게 치료할 수 있다. 1990년대 초반 외과수술을 대체하며 신기술로 급속히 자리잡은 기존의 ‘다리혈관을 이용한 관상동맥 시술’은 수술 전날 입원해 처치를 받고 치료 후 퇴원까지 최소한 3~4일이 필요하다. 비록 심장 외과수술에 비해 간편한 방식이라고는 하나 다리 대퇴동맥에 삽입한 관을 빼낸 뒤 지혈을 위해 상처가 아물기까지 12~14시간 꼼짝하지 않고 누워 있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은 고통을 감수해야 했고 합병증 위험이 높아 입원기간이 길었다. 삼성서울병원의 당일 관상동맥 시술은 기존의 다리 혈관을 이용한 카테타(가는 관) 삽입 방식 대신, 손목혈관으로 카테타를 삽입하는 ‘경요골동맥 시술(Transradial Approach)’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특히 다리 삽입시술에 사용하던 직경 2㎜ 카테터보다 더 가는 1.65㎜를 사용해 불편과 합병증을 줄였다. 경요골동맥 시술은 시술 후 환자가 바로 일어나 앉을 수 있으며 관상동맥 중재시술 후 6~7시간 지나 퇴원이 가능한 새로운 방식이다. 초기에는 일부 환자에만 시행했으나 지금은 총 시술건수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이미 새로운 치료방식의 주류로 자리잡았다. 국내에서는 1996년 3월 삼성서울병원에서 최초로 당일 관상동맥 조영술을 시작해 현재까지 4,000여건을 시행했고 2002년 1월부터 당일 중재시술로 발전하게 되어 지금까지 500여 명의 환자가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시술당일 퇴원했다. 당일 퇴원한 환자에 대해서는 심혈관센터 전문간호사가 전화로 불편한 점과 문제점을 상담하고 있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권현철 교수는 “당일 관상동맥 시술제도는 입원기간과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선진국형 의료체계가 국내에서도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현재 시행 중인 관상동맥 중재시술의 많은 부분을 대체할 수 있어 앞으로 각 병원에서 널리 사용하면 환자불편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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