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도 '명품 디자인' 시대 [주거혁명 첨단과 자연의 공존] 건설업계“까다로워진 고객 눈높이 맞춰야 산다”외국 전문 디자이너 영입“세련미로 승부”비잔틴 양식·요트형태 외관등 차별화경쟁 치열 ‘평범한 아파트는 가라.’ 성냥갑처럼 네모 반듯했던 아파트들이 ‘명품 디자인’을 만나 ‘명품 주거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브랜드 파워만으로는 까다로워진 수요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는 건설업체들이 고급화ㆍ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명품 디자인’ 아파트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것. 삼성물산 래미안은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과 미국 뉴욕 맨하탄을 상징하는 건축가 프랭크 윌리엄스를 앞세워 지난 2005년에 분양한 목동 트라팰리스에 명품 디자인을 선보였다. 앙드레 김은 이 아파트 182㎡(55평형)의 인테리어 작업에 참여했으며 프랭크 윌리엄스는 외관 설계를 맡았다. 앙드레 김은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그를 상징하는 화려한 신비로움과 웨딩 피날레와 같은 로맨틱함을 표현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드레스 선에서 영감을 받은 비잔틴 시대 문양의 벽지와 타일 등을 배치하고 강렬한 색상의 디스플레이를 연출했다. 삼성물산은 2005년에 분양한 대구 ‘래미안 수성’ 아파트 인테리어와 외관 단지 조경 작업에서도 앙드레 김의 디자인을 선보인 바 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집에 담고 싶은 모든 가치’를 콘셉트로 고품격 명품 아파트를 지향하는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힐스테이트라는 브랜드 네임을 가지고 지난해 첫 분양에 나섰던 ‘서울숲 힐스테이트’에는 미국의 KMD社와 협력, 한강의 이미지와 현대적인 도시의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한강을 바라보는 요트 형태의 외관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하반기 분양을 준비 중인 용인 ‘상현 힐스테이트’에서는 홍콩 LWK 건축디자인사와 호주 ASPECT사 등과 협력해 유럽 전통 건축양식의 외관을 선보일 계획이며, 오는 8월 분양을 앞둔 힐스테이트에도 이태리 밀라노 공과대학 마시모(Massimo Venturi Ferriolo) 교수팀과 손잡고, 단지 외관, 조경 등 설계 전반에 걸쳐 유럽 전통 양식의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아파트 외관 디자인을 차별화·고급화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최근 한국적 정서를 강조한 '생태학적 인테리어 디자인'을 목표로, 이영희 한국의상 청담점과 롯데 에비뉴엘 지하 메종 드 카페 등을 디자인한 유명 인테리어 전문가인 경원대 마영범 교수를 영입했다. 대림은 한국의 전통미를 강조하면서 최대한 단순하게 디자인한 2007년형 인테리어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풍림산업의 인천 학익동 ‘엑슬루타워’는 최고급 아파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이너들이 건축 설계에 참여한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적인 건축회사인 호주의하셀사(HASSELL)가 건축 및 조경 설계를 마스터 플랜한 데 이어, 최상층 펜트하우스의 경우 일본 록본기힐스의 스위트룸 인테리어를 디자인한 노부히로 나까지마 씨가 디자인에 참여했다. 또 도곡동 타워팰리스 및 광진 하우스토리 한강, 파주 헤르만하우스 등을 디자인한 국내 최고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최시영 애시스(AXIS) 대표를 비롯해 타워팰리스, 트럼프월드, 갤러리아팰리스 등 펜트하우스 제작에 참여한 디자이너 전시형, 국립중앙도서관 멀티미디어 전시관, 카자흐스탄 국립호텔, 고급빌라 설계 등에 참여한 디자이너 권장욱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최근 송도에서 분양을 마쳤던 포스코건설의 ‘더??센트럴파크Ⅰ’은 미국의 건축회사인 HOK사와 손잡고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에 걸맞게 독특한 디자인 양식을 도입했다. 한국의 전통 ‘바구니’와 ‘파도’를 형상화한 물결무늬 외관과 입면 디자인을 통해 율동적인 느낌의 통일감과 변화감을 느끼도록 설계했다. 입력시간 : 2007/08/0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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