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지지도 갈수록 상승 ■ 서울경제·한국리서치 한미FTA 여론조사국민 64%가 "잘한 일"…이틀만에 11%P 이상 치솟아찬성 이유 10명중 4명 "국익에 도움" 盧대통령 국정운영평가도 동반 급상승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관련기사 [본지 여론조사] "한국경제 개방 필요" 공감대 [본지 여론조사] 대선후보 지지도는 [본지 여론조사] 국회 통과여부 [본지 여론조사] 협상대응 누가 잘했나 [한·미 FTA] 아시아에 'FTA 열풍' [한·미 FTA] 루츠 GM그룹 부회장 인터뷰 美정유업체 셰브론 "한미FTA 비준 적극 협력" "美의회 한미FTA 비준해야" 상대방 지방法 인정 '포괄유보' 합의 中企, 美시장 직수출 확대 모색 무디스, 한국 신용등급에 긍정적 FTA 발효이후 新파워그룹 뜬다 개성공단·쇠고기 '韓·美 시각차' 정부 "협상 승리" 때이른 축배 '눈총' "한미FTA 재협상 없다" 권오규 부총리 못박아 [사설] FTA 흥분 가라앉히고 준비 서둘러야 [세계의 사설] 이제는 협정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가 하루가 다르게 급상승해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찬성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도 보름만에 13%포인트 이상 상승해 36%선까지 올라섰다. 협상과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상승은 우리 국민들이 전반적으로 한미 FTA 협상 타결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협상 타결을 부정적으로 보는 국민들도 여론수렴 과정이나 정부의 협상력 부족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을 뿐 ‘국익 차원에서 손해가 될 것’이라는 응답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서울경제가 전문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HRC)와 공동으로 협상 타결 이틀 만인 지난 3~4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잘한 일’이라고 평가한 응답은 63.8%로 ‘잘못한 일(31.9%)’이라는 응답의 두 배에 이르렀다. 이 같은 찬성률은 협상 타결 당일인 2일 SBS의 조사 결과(52.6%)보다 11%포인트 이상, 하루 뒤 조사치인 KBS(51.2%), MBC(48.4%), 조선일보(58.5%)보다도 5~15%가량 더 높았다. 한미 FTA 협상 타결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호의적으로 바뀌면서 노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지지도도 급상승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36.0%, ‘잘못하고 있다’는 62.2%였다. 이는 불과 보름 전인 3월19일 SBS 조사(지지도 22.6%)보다 13.4%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또 3일 KBSㆍMBCㆍ조선일보 조사 결과보다도 4~6%포인트 지지도가 올라갔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본부 부장은 “협상 내용에 대해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반적으로 한미 FTA와 노 대통령의 지지도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미 FTA 타결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그 이유로 ‘국익에 도움(42.9%)’을 가장 많이 들었고 이어 ‘해야 한다면 빨리 할수록 좋기 때문에(33.8%)’ ‘한미간 유대 강화(14.2%)’ 등의 순이었다. 또 한미 FTA 타결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국민들도 이유로 ‘국민의 여론수렴 부족(43.1%)’ ‘미국에 정치적ㆍ경제적 종속 우려(23.6%)’ ‘정부의 협상력 부족(10.6%)’ 등을 꼽았다. 반면 ‘국익에 손해’라는 응답은 9.7%에 불과했다. 아울러 한미 FTA 체결 이후 ▦선진경제 도약 발판 ▦국내 소비자에 이익 ▦미국 시장 안정적 확보 등은 긍정적인 효과로 기대되지만 ▦사회 양극화 심화 ▦피해보는 사람들에 대한 충분한 보호나 보상 부족 등을 우려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눈길을 끄는 점은 노 대통령은 물론 한미 FTA에 반대한 시민단체도 ‘잘했다고 본다’고 응답한 사람이 56.1%에 달했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 국민들이 시민단체 등 반대세력 덕분에 정부 협상력이 커졌다고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김근태ㆍ천정배 열린우리당 의원 등 한미 FTA를 반대하며 단식농성을 벌인 정치인에 대해서는 61.0%가 ‘잘못했다고 본다’고 답해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입력시간 : 2007/04/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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