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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이후 자금 공급과잉으로 금융관행 격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시장에 자금이 과잉공급됨에 따라 금융관행이 격변을 겪고 있다는 견해가 나왔다. 유용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1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IMF체제이후 한국금융의 패러다임 변화와 시사점'이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1997년 이전 시장은 만성적인 자금부족 현상을 겪어 시중금리가 이론금리인 명목경제성장률을 웃돌았으나98년 이후에는 자금공급 과잉현상이 빚어져 시중금리가 이론금리를 밑돌게 됐다"고지적했다. 유 연구위원은 최근 시중 부동자금이 증가함에 따라 시중금리와 이론금리간의차이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며 이에 따라 대출 등 금융관행이 일대 변화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변화의 양상으로 대출시장이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됨에 따라 '대출 커미션' 시대에서 '대출 세일' 시대로 옮아가게 됐다고 그는 말했다. 또 시장이 수요자 중심으로 변모하면서 광고시장에도 일대 변화가 생겨 외환위기 이전에는 TV, 신문 등에 광고를 거의 하지 않았던 금융기관들이 막대한 광고비를지출하며 광고전을 벌이고 있다. 그는 영업도 앉아서 고객을 기다리는 관행에서 벗어나 고객을 찾아다니는 것으로 바뀌면서 금융기관에는 영업중심의 경영과 기업문화가 강화되고, 일부 선진 금융기관들은 고객중심의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보험 영업맨을 영입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초저금리 현상으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하락하면서 금융기관의 자금운용도 안정성 위주에서 벗어나 리스크를 감수하려는 경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진단했다. 그는 정부의 금융정책은 시장의 자율기능을 최대한 존중하되 필요할 경우 시장참여자로서 개입하는 것이 필요하며 정부지분이 남아있는 금융기관은 가능한 한 빨리 민영화가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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