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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긴축태풍 주력산업 덮쳤다

1분기 원자재 對中수출 급감…수입은 크게 늘어<br>철강재 수입 전년比무려 348% 급증…유화업계 가격급락 공장가동 한시중단


국내 주요 수출산업이 ‘중국의 긴축정책’ 영향권에 본격적으로 휘말리기 시작했다. 철강 등 원자재업계는 중국의 수요감소로 수출 물량이 급감했으며 유화업계는 수급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은 지난해 4월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긴축정책’을 요구한 이후 주요 산업부문의 중복투자를 철저하게 억제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철강ㆍ건자재ㆍ석유 및 유화 등 중국의 수요 비중이 높은 제품들의 대중국 수출물량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으며 국제 공급가격도 같은 속도로 급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5일 산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수입규제 및 중복투자 억제 정책으로 지난 1ㆍ4분기 대중국 철강재 수출 물량은 80만2,000톤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중국산 철강재 수입규모는 총 190만톤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무려 348%나 급증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대중국 수출은 확연히 감소한 반면 중국산 수입은 폭증하는 추세”라며 “중국의 설비증설도 원인이지만 긴축경영에 따른 중국 현지의 내수물량이 모두 국내로 역수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은 중국 비중이 높은 유화부문에서도 유사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 톤당 230달러에 달하던 TPA 원료인 파라자일렌(PX)과 TPA간 마진규모가 최근에는 130달러까지 떨어졌다. TPA가격 역시 지난해 말 톤당 900달러대였으나 5월 말 현재 톤당 720달러로 불과 5개월새 20%가량 급락했다. 삼성석유화학ㆍ삼남석유화학 등 주요 유화업체들은 수요감소로 인한 가격 급락이 지속되자 최근 설비 보수 등을 이유로 공장가동을 일시 중단, 수급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양상이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2ㆍ4분기가 전통적으로 비수기인데다 중국이 긴축정책을 펴면서 수입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최근 중국의 유화업체들도 설비 보수를 명목으로 공장가동을 일시 중단하고 있는데 예년과 달리 재고물량을 거의 확보하지 않은 채 라인을 멈춰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중국 정부의 수입규제로 해상운송 주문이 잇따라 연기되면서 벌크 운임이 지난해 말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으며 전형적인 내수품목인 시멘트 역시 중국산의 물량공세로 채산성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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